野3당, 국조특위 일정 단독 의결… 오세훈·박희영 등 89명 증인 채택

권준영 2022. 12. 19.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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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진상규명을 위해 설치된 국회 국정조사특별위원회가 19일 야당 소속 위원들만 참석한 가운데 국정조사 일정 및 기관 증인 등을 단독으로 의결했다.

이에 장동혁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논평에서 "야3당이 특위에서 국정조사 일정을 확정하고 89명의 증인까지 입맛대로 불러 모으기로 했다"며 "지난 20년간 총 77건의 국정조사 요구가 있었지만, 이번처럼 단독으로 진행한 적은 없었다. 오늘 야당 단독 개문발차로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는 시작부터 반쪽짜리로 전락했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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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호 국회 용산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과 재발방지를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위원장이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용산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과 재발방지를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연합뉴스>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을 위해 설치된 국회 국정조사특별위원회가 19일 야당 소속 위원들만 참석한 가운데 국정조사 일정 및 기관 증인 등을 단독으로 의결했다.

더불어민주당·정의당·기본소득당 등 야(野) 3당 특위 위원들은 이날 오전 전체회의를 열어 현장조사 2차례·기관 보고 2차례·3일간의 청문회 등 향후 일정을 의결했다. 국민의힘은 야당이 '선(先) 예산안 처리, 후(後) 국정조사'라는 여야 합의를 깼다고 반발하며 회의에 불참했다.

야 3당 위원들은 오는 21일 참사 현장과 이태원 파출소·서울경찰청·서울시청, 23일에는 서울 용산구청과 행정안전부에서 각각 현장조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27일엔 국무총리실, 대통령실 국정상황실, 국가안보실 위기관리센터, 행정안전부, 경찰청, 소방청, 서울경찰청, 용산경찰서를 상대로 기관 보고를 진행한다. 29일엔 대검찰청, 서울시청, 용산구청, 용산소방서, 서울교통공사, 서울소방재난본부, 서울종합방재센터, 서울경찰청, 용산경찰서로부터 기관 보고를 받는다. 서울경찰청과 용산경찰서는 양일 모두 기관 보고 대상이다.

야 3당은 89명의 기관 증인도 단독으로 채택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윤희근 경찰청장,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등이 포함됐다.

대통령실에선 한오섭 국정상황실장, 국무총리실에서는 방문규 국무조정실장이 증인명단에 올랐다. 오세훈 서울시장, 박희영 용산구청장, 김광호 서울경찰청장도 포함됐다. 대검찰청에선 신봉수 반부패·강력부장과 김보성 대검찰청 마약·조직범죄 과장이 증인으로 채택됐다.

반면 한덕수 국무총리는 증인 명단에서 빠진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일부 야당 의원은 증인에 한 총리가 들어가야 한다고 주장하며 강력 반발했다.

윤건영 민주당 의원은 "기관 증인 명단에 총리가 빠졌다. 총리는 대통령의 명을 받아 당시 참사를 진두지휘했던 사람"이라며 "기관증인에서 제외되더라도 이후 청문회에서 증인으로 채택해 총리에게 따져 묻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장혜영 정의당 의원은 "예산안을 먼저 처리하고 국정조사에 들어간다는 여야 합의가 있었고, 그렇기에 오늘 오지 못한다는 명분을 갖고 계신 것은 알겠으나 여야 합의 이전에 국민과의 약속이 있다"면서 "하루 속히 국정조사에 복귀해달라"고 호소했다.

이에 장동혁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논평에서 "야3당이 특위에서 국정조사 일정을 확정하고 89명의 증인까지 입맛대로 불러 모으기로 했다"며 "지난 20년간 총 77건의 국정조사 요구가 있었지만, 이번처럼 단독으로 진행한 적은 없었다. 오늘 야당 단독 개문발차로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는 시작부터 반쪽짜리로 전락했다"고 비난했다.

권준영기자 kjykj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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