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우주의 감시자' 국산 초소형 위성 실물 첫 공개‥내년에 쏜다
[뉴스데스크]
◀ 앵커 ▶
어제 북한이 '우리가 로켓을 쏜 건 정찰위성 개발을 위한 거였다'고 공표했죠.
그런데 우리는 이미 북한 전역을 감시할 수 있는 정찰 위성을 국산기술로 개발했고, 내년 하반기에 첫 발사를 앞두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MBC가 우리 군이 쏘아 올릴 초소형 정찰위성의 개발현장을 취재했는데요.
이 위성의 실물이 공개된 건 처음입니다.
정동훈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경기도에 위치한 한 방산업체 우주연구소.
출입을 위해선 군사기지 이상의 철저한 검색을 거칩니다.
[보안요원] "USB나 저장 매체 따로 없으신 거죠?"
방진복으로 갈아입고, 이물질을 빨아들이는 청정실도 통과해야 합니다.
드디어 직사각형 모양의 정밀부품들이 가득한 물체가 눈에 들어옵니다.
우리 기술로 개발 중인 최초의 초소형 정찰위성입니다.
실물이 공개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크기는 가로 2미터, 세로 1미터.
무게는 100kg이 안 됩니다.
군의 보안심사를 거쳐 촬영이 허가됐습니다.
앞서 공개된 적 있는 모형은 본체가 반으로 접히는 형태였는데, 실물은 우주 공간에서 오작동을 줄이기 위해 접이식 대신 일체형으로 바꿨고, 무게는 기존 66kg보다 조금 늘어났습니다.
이 위성에는 카메라 대신 고성능 영상 레이더가 탑재돼 있습니다.
전파를 목표물에 쏴서 되돌아오는 신호로 영상을 만들어 내는 기술입니다.
[박진한/한화시스템 위성시스템 2팀장] "레이다를 이용하기 때문에 밤과 낮 또는 기상 조건에 상관없이 실시간으로 항상 감시할 수 있습니다."
원래 국산전투기 KF-21용으로 개발한 레이더를 위성에 같이 쓰면서 비용도 절감됐습니다.
해상도는 1미터급, 건물들은 물론 주차된 승용차의 종류까지 가려낼 수 있습니다.
군은 이 초소형위성을 오는 2030년까지 모두 40기를 발사할 계획인데, 첫 발사는 내년 하반기로 예정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미국의 민간 기업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에 실어 보내게 됩니다.
40기가 모두 궤도에 오르면, 30분마다 북한 상공을 지나면서 북한 전역을 감시할 수 있게 됩니다.
이와 별도로 군은 초소형위성보다 해상도가 두 배 이상 뛰어난 중대형 정찰위성 5기도 내년부터 25년까지 순차적으로 발사하는 이른바 '425사업'을 진행 중입니다.
425위성에 이어서 이 초소형위성까지 실전 배치되면 우리 군은 북한을 실시간으로 들여다볼 수 있는 독자적인 우주 감시정찰 능력을 확보하게 됩니다.
[신종우/한국국방안보포럼 상임연구위원] "(북한의) 이동식 발사 차량의 식별은 충분히 가능하고요. 미국의 자산과 함께 우리의 (위성 정찰) 자산이 합쳐져서 한미의 정찰 능력이 훨씬 더 높아지게 되는 거죠."
이제 남은 건 정찰위성을 원할 때 자유롭게 쏠 수 있는 국산 로켓.
지난 3월 첫 시험발사에 성공했던 국산 고체로켓을 대형위성 탑재도 가능한 수준으로 빨리 완성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MBC뉴스 정동훈입니다.
영상취재: 김신영 / 영상편집: 박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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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김신영 / 영상편집: 박병근
정동훈 기자(jdh@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2/nwdesk/article/6437579_3574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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