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푸드 선봉장 김치, 현지화로 시장 키운다
[앵커]
한류 문화 확산에 힘입어 대표적인 K푸드, 김치가 미국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현지에서 소비자 입맛을 잡기 위한 다양한 노력도 이어지고 있는데, 가격을 낮춘 중국산 김치의 공세가 만만치 않습니다.
손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뉴욕 타임스퀘어 한복판에 등장한 김치 광고.
식당에선 김치를 활용한 샐러드가 인기입니다.
코로나 이후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인식도 확산되고 있습니다.
[페이지 허쉬/미국 뉴욕 : "훌륭한 항산화 식품이고 유산균 섭취도 할 수 있습니다. 물론 맛도 좋고요. 제가 김치를 먹는 이유죠."]
미국으로 수출하는 우리 김치는 3년 만에 3배 이상으로 늘었고, 올해에도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치 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아예 현지에 공장을 지어 직접 공급에 나서기도 합니다.
[정찬기/대상 글로벌 마케팅 김치 팀장 : "기존 미국 시장은 교민이나 아시아 중심이었는데 최근 빠르게 현지인 중심으로 매출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현지 소비자를 확보하기 위한 상품 개발도 활발합니다.
미국인 입맛에 맞지 않는 젓갈을 빼고, 채식주의자들도 먹을 수 있게 만든 이른바 '비건 김치'가 대표적입니다.
김치 수출에서 가장 어려운 과제 가운데 하나였던 발효 진행을 억제해 맛이 변하지 않도록 하는 기술도 나왔습니다.
[최승혜/CJ제일제당 식품연구소 김치팀 : "'소비자들이 가장 맛있다'라고 인지하는 '적숙기' 구간을 유지하기 위해서 제조부터 상온 1년까지 그 똑같은 품질이 유지가 되는 점이 가장 큰 차이점입니다."]
하지만 미국을 비롯한 해외에서도 중국산 김치가 가격을 무기로 시장을 잠식하고 있는 상황.
최근 미국에서 '김치의 날' 제정에 힘을 보태는 등 정부와 우리 기업은 한국산 김치 품질의 우수성과 종주국임을 알리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손서영입니다.
손서영 기자 (belles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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