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사망자 폭증에 ‘화장장 만원’…내년 3월까지 감염 확산이 고비
[앵커]
이달 초 중국이 3년 동안 유지해왔던 PCR 검사를 폐지하는 등 위드 코로나로 방향을 전환했는데 이후 감염자가 폭증하고 있습니다.
특히 베이징의 화장장들은 평상시보다 7배 정도 많은 사망자들이 몰려 24시간 가동을 해도 역부족인 상황입니다.
중국을 휩쓸고 있는 코로나 19 감염 확산은 올 겨울이 고비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습니다.
베이징 김민성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베이징 시내 한 화장장입니다.
30여 대의 영구차들이 늘어서 있습니다.
방호복을 입은 직원들은 분주히 관을 옮기고, 굴뚝에선 쉴 새 없이 연기가 뿜어져 나옵니다.
하루 평균 3~40명을 화장하던 이곳에선 지난 7일 코로나 19 방역 완화 조치 이후 200명가량이 몰리고 있습니다.
24시간 가동을 해도 역부족입니다.
[타이완 TVBS 보도 : "우리는 밤새도록 쉬지 않습니다. (알았습니다. 줄을 설께요.) 24시간 쉬지 않습니다. (가족 중 3명밖에 못 들어갑니까?) 네."]
베이징 지역 12개 화장장 대부분이 상황이 비슷한데 열흘 이상 예약이 밀린 곳도 있습니다.
일반 병원에서도 사망자들이 크게 늘어 제대로 안치하지 못 하는 일도 빚어지고 있습니다.
[베이징 시민 : "여기 3명이 있고, 복도에는 4명이 있습니다."]
홍콩의 한 매체는 지난 17일 하루에만 베이징에서 2천7백 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중국 전체에서 1백만 명이 사망할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온 가운데 중국의 감염병 전문가는 올 겨울이 고비라고 밝혔습니다.
이달부터 설인 춘제 이후까지 3차례에 걸쳐 파동이 예상된다는 겁니다.
[우쭌여우/중국 질병예방통제센터 수석전문가 : "코로나19가 올 겨울 최고조에 달하고 약 3개월 동안 지속될 것입니다."]
중국은 추가 백신 접종과 발열 진료소 확대, 의료진 확충 등 비상이 걸렸습니다.
방역 완화 조치 이후 10여 일 동안 중국 전역에서 공식적으로 숨진 사람은 2명입니다.
하지만 포화상태인 화장장들과 비교하면 사망자 숫자를 믿을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민성입니다.
김민성 기자 (kim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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