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 네거티브 ‘바이오차’…발전부산물로 대량 생산
[KBS 대구] [앵커]
요즘 탄소중립이 화두인데요.
탄소를 땅 속에 격리하는 효과를 가진 물질인 '바이오차'가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대구의 한 기업이 그동안 폐기물로 버려지던 화력발전소의 발전부산물로 바이오차를 대량 생산해 큰 성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박준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온실에서 참외 모종이 자라고 있습니다.
이 농가는 토양에 바이오차를 뿌린 이후 참외 품질이 높아지고 수확량이 20%나 늘었습니다.
[김상곤/참외 재배 농업인 : "(바이오차가) 뿌리가 성장하는데 도움을 많이 줍니다. 뿌리가 건강해야 참외가 건강하게 자라고 열매나 당도를 올릴 수 있습니다."]
바이오차는 목재나 축분 등의 유기성 폐자원을 산소가 없는 상태에서 열분해한 숯 모양의 탄소덩어리입니다.
이를 토양에 뿌리면 탄소를 땅 속에 격리하는 효과가 있고 땅심을 높이는데도 큰 역할을 해 정부 탄소중립정책의 농업 분야 핵심 기술로 지정됐습니다.
[서동철/경상대 환경생명화학과 교수 : "탄소중립을 하기 위해서는 우리가 배출량을 줄이든지 흡수량을 늘리든지 두 가지 중에 하나를 해야 하는데, 탄소를 흡수시키는 가장 좋은 수단으로 바이오차가 지금 전세계 가장 큰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문제는 바이오차 생산 과정에 많은 열 에너지가 필요하다는 것.
그런데 대구의 한 기업이 그동안 폐기물로 버려지던 화력발전소의 발전부산물로 바이오차 대량 생산체계를 구축해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게 된 겁니다.
[최종태/바이오차 생산업체 회장 : "우리가 (발전 부산물을) 재활용했다는 것은 규제를 푼 것입니다. 이 좋은 물질이 단지 폐기물이 아닌 지금 세계시장에서 주목받는 바이오차로서 인증을 받게 된 것입니다."]
발전 부산물을 재활용한 바이오차는 폐기물 처리비용을 줄이면서 탄소중립과 농업 생산성 향상에도 한 걸음 다가가게 됐습니다.
KBS 뉴스 박준형입니다.
박준형 기자 (park101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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