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대학, 정시에서 이과생 문과 교차지원 사실상 허용"

양새롬 기자 2022. 12. 19.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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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학년도 대입 정시모집에서 이과생이 문과로 교차지원할 때 탐구영역에서 크게 불이익이 없어 보인다는 입시업계 분석이 나왔다.

종로학원은 19일 오후 2시 기준 경희대와 한양대, 숭실대, 한국외대, 건국대, 동국대, 세종대, 성균관대 등 서울 주요대 8곳이 발표한 변환표준점수를 분석한 결과 "주요 대학에서 이과생 문과 교차지원을 사실상 허용하는 분위기"라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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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학원, 8개大 변환표준점수 분석결과 불리함 없어
"문과생, 수학 비중 높은 학과 지원시 안정 지원해야"
(종로학원 제공)

(서울=뉴스1) 양새롬 기자 = 2023학년도 대입 정시모집에서 이과생이 문과로 교차지원할 때 탐구영역에서 크게 불이익이 없어 보인다는 입시업계 분석이 나왔다.

종로학원은 19일 오후 2시 기준 경희대와 한양대, 숭실대, 한국외대, 건국대, 동국대, 세종대, 성균관대 등 서울 주요대 8곳이 발표한 변환표준점수를 분석한 결과 "주요 대학에서 이과생 문과 교차지원을 사실상 허용하는 분위기"라며 이같이 밝혔다.

변환표준점수는 수능 성적표에 기재되는 점수는 아니지만 일부 대학에서 선택과목 간 유불리를 보정하기 위해 활용하는 점수다.

문·이과 통합형 수능 체제에서 이른바 이과생의 '문과침공'에도 영향을 준다. 사회탐구 응시자의 변환표준점수를 다소 높게 조정하는 등 조치가 없는 경우 상대적으로 이과생의 교차지원이 증가하고, 이는 입시 결과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종로학원에 따르면 경희대, 한양대, 숭실대, 한국외대, 건국대, 동국대 등 6개 대학에서는 이과생이 문과로 교차지원할 경우 사회탐구 응시 학생들과 동일한 변환표준점수를 적용받게 된다. 한국외대와 건국대는 탐구영역에 대한 변환표준점수에서 문·이과 구분 자체가 없었다.

세종대의 경우엔 사회탐구와 과학탐구 변환표준점수를 각각 다르게 발표했고, 이과생이 교차지원을 할 경우 과학탐구 변환표준점수를 적용했다. 다만 해당 백분위 구간대에서 탐구영역간 점수 차이가 사실상 거의 없어 이과생이 교차지원을 하더라도 특별한 불이익은 없는 것으로 해석된다.

성균관대는 이과생이 교차지원 시 과학탐구 변환표준점수를 적용받게 하고 있으나 백분위 점수 93점 이하 구간부터는 오히려 과학탐구 학생들이 표준점수를 높게 받을 수 있어 교차지원에서는 더 유리하게 작용한다고 종로학원은 설명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주요 대학들이 금년도에는 국어가 쉽게 출제돼 사실상 고득점 학생들은 수학에 집중돼 있는 점을 인식하고, 우수 학생들을 유치하기 위해 탐구영역 변환표준점수 적용 방식을 이과생에게 굳이 불리하게 할 필요가 없다는 것으로 판단한 것으로 보여진다"고 분석했다.

이처럼 각 대학에서 교차지원에 대한 특별한 제동자치를 마련하지 않으면서 이과생의 교차지원에 대한 관심은 더 높아질 수 있다는 해석이다.

임 대표는 "문과생의 경우 수학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학과 지원시에는 여러 가지 상황을 체크해야 한다. 소신보다는 안정적 지원이 바람직할 수 있다"며 "반면 이과생은 교차지원 시 불리하지 않은 대학에는 교차지원을 통한 상향지원도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변환표준점수는 정시 원서 접수 전까지 각 대학 입학처 홈페이지에 공개된다. 탐구영역에서 변환표준점수를 반영하는 서울 소재 대학은 연세대와 고려대, 성균관대, 서강대, 한양대, 중앙대, 경희대, 이화여대, 한국외대, 서울시립대, 건국대, 동국대, 숙명여대, 숭실대, 세종대, 광운대, 가톨릭대다.

flyhighr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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