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 우승에 '카타르' 뿌리기..."아르헨 유니폼 다 가렸잖아!" 비난 폭주

오종헌 기자 2022. 12. 19.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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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오넬 메시가 우승컵을 들어올릴 때 입었던 옷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결국 메시가 그토록 원했던 월드컵 우승 트로피가 아르헨티나에 돌아갔다.

영국 '디 애슬레틱'의 로리 위트웰 기자는 "카타르는 월드컵 우승 기념 사진에 그들이 담기길 바랐다. 그래서 비슈트를 메시에게 입혔다. 하지만 아르헨티나의 하늘색, 흰색 줄무늬의 유니폼에 더해지니 매우 이상했다. 그 순간은 개최국이 아니라 선수들이 주인공이 되어야 한다"고 일침을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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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오종헌 기자 = 리오넬 메시가 우승컵을 들어올릴 때 입었던 옷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아르헨티나는 19일 오전 0시(한국시간) 카타르 루사일에 위치한 루사일 아이코닉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에서 프랑스와 3-3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2로 승리했다. 이로써 아르헨티나는 36년 만에 세계 챔피언에 등극했다. 

이날 메시는 자신의 역할을 훌륭하게 수행했다. 조별리그 최종전 폴란드와의 경기를 제외하고 매 경기 꾸준하게 공격포인트를 올렸던 메시는 프랑스를 상대로도 날카로운 득점 감각을 뽐냈다. 선제골의 주인공도 메시였다. 메시는 전반 23분 앙헬 디 마리아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득점으로 연결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메시는 프랑스가 2-2 균형을 맞추며 진행된 연장전에서도 골망을 흔들었다. 연장 후반 3분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의 강력한 슈팅을 위고 요리스 골키퍼가 가까스로 쳐냈고, 이를 메시가 다시 밀어 넣었다. 승부차기에도 메시는 1번 키커로 나서 침착하게 성공시켰다. 

결국 메시가 그토록 원했던 월드컵 우승 트로피가 아르헨티나에 돌아갔다. 경기 종료 후 그는 "월드컵 우승 트로피는 이 세상에 존재하는 것들 중 가장 아름답다. 정말 갖고 싶었다. 우리는 그동안 많은 고통을 겪었고, 그 끝에 이것을 가져오게 됐다. 누구에게나 월드컵 우승은 꿈이다. 운이 좋게도 난 모든 걸 이뤘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메시의 우승 세리머니 장면에서 논란이 발생했다. 골든볼(최우수 선수)까지 차지한 메시는 시상식에서 아르헨티나의 주장으로 마지막에 단상에 올랐다. 그가 월드컵 트로피를 갖고 선수들에게 향하기 직전 흔하지 않은 검은색 옷이 메시의 어깨에 걸쳐졌다. 

이는 비슈트라는 이슬람 국가의 전통 의상으로 '품위', '귀족' 등을 뜻한다. 타밈 빈 하마드 알타니 카타르 국왕도 같은 복장을 착용하고 있었고, 메시가 우승 세리머니를 하기 직전 선물했다. 아랍권 최초의 월드컵이라는 의미를 담은 이번 월드컵이었지만 굳이 전통 의상을 입혔어야 했냐는 비판 여론이 일고 있다.

영국 '디 애슬레틱'의 로리 위트웰 기자는 "카타르는 월드컵 우승 기념 사진에 그들이 담기길 바랐다. 그래서 비슈트를 메시에게 입혔다. 하지만 아르헨티나의 하늘색, 흰색 줄무늬의 유니폼에 더해지니 매우 이상했다. 그 순간은 개최국이 아니라 선수들이 주인공이 되어야 한다"고 일침을 날렸다. 

이를 접한 팬들도 "왜 메시한테 카타르 전상 의상을 입혔는가. 그가 아르헨티나 유니폼을 입고 우승컵을 들어올리는 모습을 보고 싶었다", "메시는 수 년 동안 그 순간을 기다렸다. 하지만 멍청한 복장이 그에게 입혀졌다", "아르헨티나 유니폼이 보이지 않는다" 등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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