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후 '희망직업' 없는 학생 늘어나

[EBS 뉴스]

요즘 어린이들은 어떤 꿈을 가지고 있을까요? 

초중고등학생의 희망직업을 조사한 결과가 나왔는데, 인공지능 전문가 등, 미래 산업에 관심을 갖는 학생이 많이 늘었다고 합니다.

반면,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희망직업'이 없다고 응답한 학생도 꾸준히 늘고 있는데요.  

먼저 영상부터 보고 오겠습니다. 

[VCR]

학생 '희망직업' 1~3위 

운동선수, 의사, 교사 

인공지능·정보보안 전문가 

'신산업' 분야 희망 학생도 증가  

고등학교 졸업 후 '창업하겠다' 응답   

2015년 1% → 올해 2.9%

희망직업 없는 중학생 38.2%   

코로나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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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현아 앵커 

김민경 한국직업능력연구원 진로직업플랫폼센터장 연결돼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김민경 센터장 / 한국직업능력연구원 진로직업플랫폼센터 

네, 안녕하세요.

서현아 앵커 

오늘 진로교육 현황 조사 결과가 발표됐습니다. 

운동 선수나 의사, 교사 등 희망직업 순위가 대체로 예년과 비슷해 보이기는 하는데요. 

혹시 눈에 띄는 변화가 있을까요?

김민경 센터장 / 한국직업능력연구원 진로직업플랫폼센터 

네, 희망직업 우선순위 결과는 거의 지난해와 유사합니다. 

다만 2022년도에  학생들의 희망직업에서 눈에 띄는 변화가 두 가지가 있는데요. 

첫 번째로는 프로그래머, 가상현실 전문가 등 컴퓨터 공학자, 소프트웨어 개발자의 희망직업 순위가 지난해보다 상승을 했습니다. 

그런데 이는 디지털 전환으로 인해서 온라인 기반 산업 분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는 점이 첫 번째 특징이고요.

두 번째로는 인공지능 전문가, 정보보안 전문가 등의 그런 신산업 분야 직업을 희망하는 학생들도 점차 증가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빅데이터, 통계 분석 전문가나 3D 프린팅 전문가, 로봇 공학자 등의 이런 희망직업 비중이 중학교에 2012년도에 3%에서 (올해) 5%로, 고등학교는 2012년도에 4%에서 현재 8%로 많이 상승했다는 점이 22년도 조사 결과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입니다.

서현아 앵커 

그런데 직접 창업을 해보겠다는 학생도 꾸준히 늘고 있는 추세라고요?

김민경 센터장 / 한국직업능력연구원 진로직업플랫폼센터 

네 맞습니다. 학교의 진로 교육 활동에는 다양한 진로 활동들이 있는데요. 

그중에 '창업가정신 함양 및 창업체험교육'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이 개념을 보시면 이제 창의적 사고를 바탕으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창업가 정신을 함양하기 위한 교육으로 현재 학교에서는 특강이나 멘토링, 그리고 창업 동아리, 창업 경진대회, 창업 캠프 등의 활동들을 하고 있어요.

그러다 보니 고등학생들의 향후 진학 시 창업을 희망하는 비중이 소폭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는 부분입니다.

그래서 2015년도에 1%에서 2022년도에 3% 수준으로 고등학교의 진로 진학도 창업을 하겠다는 비중이 좀 늘어난 면이 있습니다.

그래서 창업에 대한 관심이 많아졌어요. 

그래서 창업에 대한 관심이 있는 학생들이 현재 35.7% 수준이고요. 

이 창업에 관심이 있는 학생은 주로 '나의 아이디어를 실현하고, 주도적으로 일을 하고 싶어서'라고 응답을 하고 있습니다.

이런 창업과 관련된 학교 진로 교육 활동도 다양하게 이루어지고 있기에 앞으로 창업에 관한 진로 계획과 관심도는 증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서현아 앵커 

네 이렇게 학생들의 꿈이 다양해지고 있는데요. 

반면에 희망직업이 아예 없다고 답한 학생도 코로나 이후에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어떤 이유 때문일까요?

김민경 센터장 / 한국직업능력연구원 진로직업플랫폼센터 

네, 사실 코로나19 이후로 이제 아시겠지만 학교 현장의 비대면 수업이 많이 증가하게 되었고, 그리고 직접적인 체험 중심의 활동들이 감소한 영향이 있습니다. 

또한 이런 학생들의 진로 정보를 탐색할 수 있는 기회 등이 축소가 돼서 학생들의 희망직업이 없다고 응답한 비율이 소폭 증가된 경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보시면 이제 고등학생이 희망직업 비율이 좀 감소했는데요. 

이 학생들은 중학교 시기부터 비대면 수업 등을 진행하다 보니까 이런 진로 탐색의 기회가 적은 것은 아니었나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또 한편으로는 학생들이 코로나19로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됨에 따라서 신산업과 신기술이 등장하고, 이에 따라 지금 현재 직업 세계가 다양하게 변화하고 있어요.

그러다 보니 학생들이 좀 명확한 직업을 선정하기보다는 특정한 직업군에 대한 고민들이 있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그래서 저희도 초중고 현황조사에서 전반적인 경향성을 파악해 보고, 희망직업과 관련된 문항을 좀 더 세부적으로 마련할 계획이 있습니다.

서현아 앵커 

이렇게 학생들이 진로를 탐색하는 과정에서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 ,특히 중고등학생들은 현장 직업 체험을 가장 원한다고 응답을 했는데요. 

앞으로 진로 교육 방향에도 반영할 필요가 있을까요?

김민경 센터장 / 한국직업능력연구원 진로직업플랫폼센터 

네, 맞습니다.

학교에서 이루어지는 진로 교육 활동에는 진로와 직업과 같은 수업을 비롯해서 진로 심리검사, 상담 동아리, 창업가 정신 및 창업 체험 교육, 그리고 말씀하신 진로 체험이 있습니다.

이런 다양한 진로 활동 가운데 진로 체험은 자기를 알아가고 또 관련 정보를 탐색하면서 동시에 학생들이 직접적으로 활동하고 경험할 수 있는 직접 체험이기에 가장 선호하는 활동이고 앞으로도 계속적으로 참여하기를 희망하는 활동입니다.

그래서 앞으로의 진로 교육의 방향은 디지털 대전환, 급속한 기술 발전 등의 사회 변화와 빠른 직업 세계로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 신산업 분야 체험 기회도 확대할 예정입니다.

더불어 양질의 진로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고 확대하는 방향이 된 것으로 보입니다.

서현아 앵커 

이렇게 학생들의 진로 교육 수요는 점차 다양해지고 있는데요. 

학교에서는 진로 교육을 위해서 어떤 지원이 필요하다고 응답했습니까?

김민경 센터장 / 한국직업능력연구원 진로직업플랫폼센터 

네, 초중고 진로교육의 현황 조사 결과를 보시면 저희가 관리자, 진로 전담교사, 담임교사 선생님들이 하시는 말씀들이 있어요.

첫 번째로 관리자, 교장 선생님, 교감 선생님이 이런 진로 교육을 위해서 지원하고자 필요한 것은 전문적인 인력 확보 및 역량제고 또는 진로 교육 활성화를 위한 학교 교육과정 및 수업 개선, 그리고 진로 교육 관련 예산 및 환경 지원 등이 필요하다고 응답을 하셨습니다.

그런데 마찬가지로 진로 전담교사 선생님들도 보시면 전문적인 인력 확보나 역량 제고 또 관련된 예산과 환경 지원 그리고 진로 교육 자료 및 정보 확충 등이 필요하다고 말씀을 하셨어요.

또한 마지막에 이제 담임 교사 선생님들도 전문성 있는 인력 확보, 정보 확충, 교육과정, 수업, 진로 교육 확대 등이 필요하다고 말씀하신 것처럼 진로 교육 활성화를 위해서는 기본적인 인력 확보, 예산 필요, 그다음에 관련된 교육과정 이런 것들이 많이 필요하다고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이러한 정책들이 반영이 될 수 있도록 학교에서도 필요로 하는 지원을 열심히 해야 할 필요가 있겠다고 생각이 듭니다.

서현아 앵커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학생들의 맞춤형 진로탐색 기회가 늘어날 수 있도록 뒷받침이 필요해 보입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김민경 센터장 / 한국직업능력연구원 진로직업플랫폼센터 

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