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반환 풍산개, 입원 치료비 1110만원…박대출 “이해 안 된다”

맹성규 매경닷컴 기자(sgmaeng@mkinternet.com) 2022. 12. 19.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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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연합뉴스
문재인 전 대통령이 지난 2018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으로부터 선물 받아 키우다 반환한 풍산개 ‘곰이’와 ‘송강’이 한 달 병원비로 약 1100만원이 든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박대출 국민의힘 의원실이 대통령기록관으로부터 제출받아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중이염과 방광염, 결석 등이 발견된 풍산개들의 입원 및 치료비는 1110만6540원인 것으로 확인됐다.

문 전 대통령이 반환한 풍산개들은 지난달 8일 경북대 부속 수의동물병원에 입원했다가 이달 9일 퇴원한 바 있다.

이에 박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울 통해 ‘대통령기록관에 자료 요구를 해서 받아보았는데’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파양한 풍산개 병원비가 1110만 6540원이라니, 이건 또 뭐냐”라면서 “1000만원 넘는 병원비가 들 정도로 아팠다면 병원 데려가는 게 상식일진대 그것도 모르고 반납했다는 건지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사진 제공 = 박대출 의원 페이스북
이어 “사료값 뿐 아니라 병원비도 아까웠던 거냐고 물어보면 도를 넘는 것이냐”면서 “키우던 개 파양한 것도 모자라 반려견 모델로 달력 장사하는 것도 의아스럽다. 누구 이론대로라면 애견인이 아닌 건 분명해 보인다”고 강조했다.

곰이와 송강은 2018년 9월 남북정상회담 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선물한 풍산개로 문 전 대통령이 기르다가 정부에 반환해 경북대 동물병원에서 지내왔다.

국가 원수가 선물로 받은 풍산개는 대통령기록물이다. 대통령기록관은 전국 동물원에 곰이와 송강을 맡아줄 수 있는지 의사를 타진했고, 긍정적 답변을 한 광주 우치동물원에 보내기로 결정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곰이와 송강은 남북 화해와 협력의 상징이었다”며 “그런 만큼 광주에서 평화의 씨앗을 키우듯이 곰이와 송강을 잘 키워가겠다. 문 전 대통령도 곰이와 송강이 보고 싶어서라도 광주에 오시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전 대통령은 “광주는 늘 가고 싶은데, 머지않은 시간에 가겠다”는 언급도 했다고 강 시장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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