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전당대회, 당심 100% 반영"…안철수 "골목대장 선거"
【 앵커멘트 】 국민의힘이 차기 전당대회에서 당원 투표만으로 당대표를 선출하기로 사실상 확정했습니다. 지금까지는 당원 투표 70%, 국민 여론조사 30%였습니다. 전당대회 룰을 변경하자,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높게 나오는 비윤계 당권주자들은 한바탕 붙을 기세입니다. 유승민 전 의원은 "골대를 옮기냐", 안철수 의원은 "골목대장 선거냐"고 반발했습니다. 김순철 기자입니다.
【 기자 】 국민의힘 지도부가 새 당대표를 뽑는 전당대회에서 당원 투표 비율을 100%로 확대하는 개정안을 의결했습니다.
지난 2004년 국민의힘의 전신인 한나라당이 도입했던 여론조사 30% 룰을 18년 만에 폐지하겠다는 것입니다.
▶ 인터뷰 : 정진석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100% 당원 선거인단 투표로 당 지도부를 선출하는 것으로 비대위원들 모두 의견을 모았습니다. 당 대표는 당원이 뽑고 당원이 당의 의사결정의 중심에 서야 합니다."
또한 당 대표의 대표성을 높이는 차원에서 최다 득표자의 득표율이 50%를 안 넘으면, 1·2위 득표자를 대상으로 다시 투표하는 결선 투표제를 실시합니다.
여기에 전국 단위 선거에서 당내 경선 여론조사를 할 경우 다른 당 지지층을 배제하는 역선택 방지 조항을 도입하기로 했는데, 이번 주 안에 당헌 개정을 마무리할 방침입니다.
비윤계 당권주자들은 당 지도부가 민심을 외면한 채 친윤계 당대표를 만들기 위한 사전 작업을 하고 있다고 맹비난했습니다.
유승민 전 의원은 SNS에 '골대 옮겨 골 넣으면 정정당당한가'라는 제목의 칼럼을 올렸고, 안철수 의원은 "당 대표를 뽑는 게 골목대장이나 친목회장 선거는 아니지 않느냐"며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하지만 당심을 100% 반영한다고 해도 40대 이하 당원들이 33%여서 당장 유불리를 예단하기는 어렵다는 분석입니다.
나경원 전 의원이나 권성동 의원 등 후보군들이 공식 출마한다면 후보 간 이합집산도 본격화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취재 : 최영구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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