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폭설 교통 대란…“재난관리체계 점검”
[KBS 전주] [앵커]
전주시의 늑장 제설을 놓고 시민들의 불만이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뒤늦은 재난문자 발송도 문제였는데요.
우범기 전주시장은 사과했고, 재난관리체계 전반을 점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진유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빙판으로 변한 도로.
차량이 뒤엉켜 제 속도를 내지 못하고 가다 서기를 반복합니다.
제때 제설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전주 시내 곳곳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김창휘/전주시 중화산동/그제 : "제설 모래가 있는 게 없어서. 제가 계속 있었는데 (제설)차가 와서 제설하는 작업은 못 봤어요, 아직까지."]
지난 주말, 전주에 시간당 4cm에 가까운 폭설이 내리기 시작된 건 오후 3시쯤.
잠시 뒤 전주에 대설 경보가 발효됐고, 한 시간 만에 누적 적설량은 8cm를 넘었습니다.
전주시가 보낸 대설 관련 재난문자입니다.
야외 활동 자제와 대중 교통 이용 등을 당부했는데 보낸 시간이 오후 5시 9분입니다.
대설 경보가 내려진 지 한 시간여가 지나서야 전주시가 첫 재난 문자를 발송한 겁니다.
이미 시민들이 빙판으로 변한 도로에서 큰 불편을 겪고 있을 때입니다.
전주시는 이미 행정안전부에서 보낸 재난 문자가 있어서 따로 발송하지 않았다고 했는데, 비슷한 시간대 대설 특보가 내려진 다른 지자체의 경우 오전부터 자체적으로 재난 문자를 보내 대비를 보였습니다.
[전주시 관계자/음성변조 : "행안부는 (재난문자를) 전체적으로 전주시뿐만 아니라 쭉 보낸 거잖아요. 근데 전주시 상황이 좀 안 좋아져서 저희도 보낸 거죠."]
우범기 전주시장은 시민 불만이 잇따르자 안전 문제는 과도하다 싶을 정도로 대응했어야 했지만 너무 소극적이었다며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뒤늦게 사과했습니다.
또한, 재난과 안전 관리 체계를 점검해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KBS 뉴스 진유민입니다.
진유민 기자 (realji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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