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매도 세력 비웃은 아모레퍼시픽, 두달새 주가 50% 급등
19일 증권가에 따르면 이달 12일부터 16일까지 일주일간 아모레퍼시픽의 공매도 비중은 25.31%로, 코스피 전체 1위를 기록했다. 아모레퍼시픽의 일주일간 공매도 거래량은 29만6781주였다. 전체 거래량(117만2530주) 가운데 4분의 1이 공매도 매물이었던 셈이다.
같은 기간 아모레퍼시픽에 이어 에스원(25.29%), CJ(25.27%), 한솔케미칼(23.44%), 삼성전기(22.83%) 순으로 공매도 비중이 높았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달에도 공매도 비중 19.30%를 기록해 5위에 올랐다.
공매도 세력이 아모레퍼시픽을 집중적으로 매도하고 있지만 주가는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19일 아모레퍼시픽의 주가는 13만2000원에 거래를 마치면서 지난 10월 28일 장중 최저가가 8만6800원까지 내렸던 것과 비교하면 두 달 사이 52% 껑충 뛰었다. 같은 기간(10월 28일~12월 19일) 코스피 상승폭이 3.69%에 그친 것과 비교하면 크게 올랐다.
최근 중국이 유전자증폭(PCR) 전수 검사 폐지, 재택 치료 허용 등의 방역 완화 정책을 발표하는 등 사실상 ‘위드 코로나’의 시작을 알리면서 아모레퍼시픽의 주가도 꿈틀하는 모습이다. 중국이 강력한 제로 코로나 정책을 펼치면서 K뷰티 업체들도 실적에 상당한 악영향을 받았다. 지난해 기준 아모레퍼시픽의 중국 매출 의존도는 면세점 매출을 포함하면 58%에 달한다. 제로 코로나 정책이 완화되면 야외 활동이 증가하고 화장품 매출도 덩달아 증가할 것이란 기대감이 최근 아모레퍼시픽의 주가에 반영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공매도 투자자들은 다소 상반된 시각을 보인다. 최근 아모레퍼시픽의 주가 상승으로 공매도 투자자들도 상당한 손실을 입었지만 여전히 공매도가 줄지 않는 것은 길게 보면 주가가 제자리를 찾아갈 것이란 인식이 깔려 있다. 코로나 방역 정책을 완화하자 확진자수가 급증하는 등 중국 리오프닝 정책에 여전히 불확실성이 크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박은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중국 리오프닝과 관련한 내용이 지난달부터 집중되면서 화장품 업종 주가가 강세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며 “아직 코로나 확진자가 증가되는 상황으로 실제 방역 완화 시, 확진자가 추가로 증가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점진적 완화 흐름으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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