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대하면 전 여친 돌아온다?… 러시아의 황당한 독려 영상, 뭐길래

서진주 기자 2022. 12. 19.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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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와 전쟁을 벌이고 있는 러시아가 황당한 메시지로 입대를 독려하는 홍보 영상을 만들었다.

지난 17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CNN 등에 따르면 최근 러시아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현지 남성들의 애국심·도덕성·사회적 계층 상승 욕구 등을 자극해 입대를 독려하는 영상을 게재했다.

러시아 측은 다양한 버전의 입대 독려 영상으로 전쟁을 암울한 일상과 가난·무력감에서 벗어나게 해주는 남성의 탈출구로 묘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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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병력 부족에 시달리자 자원병을 모집하기 위해 새로운 입대 독려 영상을 제작했다. 사진은 러시아가 제작한 입대 독려 홍보 영상. /사진=유튜브 갈무리
우크라이나와 전쟁을 벌이고 있는 러시아가 황당한 메시지로 입대를 독려하는 홍보 영상을 만들었다.

지난 17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CNN 등에 따르면 최근 러시아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현지 남성들의 애국심·도덕성·사회적 계층 상승 욕구 등을 자극해 입대를 독려하는 영상을 게재했다.

지난 14일 공유한 영상에는 친구들과 어울려 놀러 다니던 한 남성이 돌연 입대를 결심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후 남성은 군에서 받은 돈으로 새 차를 사서 친구들을 놀라게 한다.

지난 15일 게시된 또 다른 영상에는 한 군인의 전 여자친구가 입대를 결정한 남성의 용기에 감명받아 재회를 희망한다. 뿐만 아니라 공장에서 일하던 남성이 군 계약에 서명하고 공장을 그만두는 모습도 등장했다.

가장 최근에 공개된 영상에는 부유해 보이는 30대 러시아 남성이 차에 짐을 싣는 모습이 나온다. 이를 본 여성들이 "어디로 가느냐"고 묻자 그는 "조지아로. 영원히"라고 답하며 떠난다.

러시아 측은 다양한 버전의 입대 독려 영상으로 전쟁을 암울한 일상과 가난·무력감에서 벗어나게 해주는 남성의 탈출구로 묘사했다. 하지만 CNN은 "실제 전장에서 러시아군은 보급품과 장비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달 동원령에 징집된 자녀의 어머니들과 만난 자리에서 "보드카를 마시고 죽는 것보다 조국을 위해 싸우다 죽는 것이 낫다"며 국가를 위한 죽음을 강요하는 듯한 발언을 해 논란이 됐다.

지난 9월 말 푸틴 대통령이 '부분 동원령'을 발동한 후 현재까지 우크라이나전에서 사망하거나 부상당한 러시아 군인의 정확한 숫자는 공개되지 않았다. 이에 일각에서는 사병과 장교 등을 보충하기 위한 추가 동원령이 나올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다. 이로 인해 수천명의 남성이 징집을 피하고자 러시아를 탈출하는 상황이다.

서진주 기자 jinju31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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