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연, '미세먼지, 암 전이 촉진' 연관성 밝혀

오장연 기자 2022. 12. 19.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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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생명공학연구원은 박영준 환경질환연구센터 박사 연구팀이 미세먼지에 장기간 노출되면 암세포의 전이를 촉진하는 기전을 규명했다고 19일 밝혔다.

박영준 박사 연구팀은 실제 환경과 유사한 환경을 구축하고 폐 대식세포가 미세먼지에 노출됐을 때의 변화를 분석해, 대식세포가 미세먼지에 자극받으면 이로 인해 분비되는 단백질이 암세포의 전이 위험성을 증가시킨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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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 대식세포가 미세먼지 노출되면 암 세포 전이 위험성 ↑
책임연구원인 박영준 생명연 박사(윈쪽)와 제1저자인 박승호 생명연 박사(오른쪽)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은 박영준 환경질환연구센터 박사 연구팀이 미세먼지에 장기간 노출되면 암세포의 전이를 촉진하는 기전을 규명했다고 19일 밝혔다.

현재 미세먼지의 위해성은 알려졌지만, 미세먼지와 암 전이와의 연관성에 관한 연구는 아직 미비한 상태다.

박영준 박사 연구팀은 실제 환경과 유사한 환경을 구축하고 폐 대식세포가 미세먼지에 노출됐을 때의 변화를 분석해, 대식세포가 미세먼지에 자극받으면 이로 인해 분비되는 단백질이 암세포의 전이 위험성을 증가시킨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미세먼지 암세포 전의 모식도의 모습. 미세먼지에 의해 활성화된 대식세포의 AhR은 핵으로 이동해 HBEGF의 발현을 유도하고 증가된 HBEGF는 대식세포 밖으로 분비된다. 분비된 HBEGF에 의해 암세포의 EGFR이 자극을 받아 EMT가 유도되고 암의 전이가 증가한다. 사진=생명연 제공

연구팀은 미세먼지에 노출됐을 때 가장 먼저 반응하는 것이 폐의 면역세포, 그중에서도 선천성 면역세포인 대식세포라는 점에 주목하고 미세먼지에 노출된 폐 대식세포 배양액을 암세포와 반응시켰다.

그 결과, 암세포의 EGFR(표피 생장 인자 수용체)가 활성화되며 이동성이 늘어나고, EGFR과 결합해 암 증식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진 HBEGF(헤파린 결합성 EGF 유사생장 인자) 또한 증가했다고 연구팀은 전했다.

박영준 생명연 박사는 "본 연구 결과를 통해 미세먼지의 유해성을 다시 한번 경고하고 미세먼지 대응의 심각성을 인식시켜 미세먼지 발생 억제와 대응 강화에 기여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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