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뒤' 떠날 이정후? 오히려 좋아…키움도 긍정적일 수 있다

박정현 기자 2022. 12. 19.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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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히어로즈와 이정후(24) 모두가 웃을 수 있다.

꾸준히 해외 진출에 관한 의사를 밝혔던 이정후이기에 시즌 초 해외 진출 수단으로 포스팅 시스템과 FA 이적을 두고 깊은 고민에 빠지기도 했다.

키움 관계자는 "이정후가 2023시즌이 끝난 뒤 해외 진출을 도전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해왔다"며 "구단은 선수의 도전 의지와 생각을 존중한다. 팀 업무가 종료됐기에 재개되면, 곧바로 내부 논의를 거쳐 결론 내릴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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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후가 19일 구단에 2023시즌이 끝난 뒤 해외 진출을 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박정현 기자] 키움 히어로즈와 이정후(24) 모두가 웃을 수 있다.

이정후는 19일 구단 사무실을 방문해 2023시즌이 끝난 뒤 해외 진출을 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KBO리그에서 6시즌을 뛴 이정후는 2023시즌 1군 등록일수(145일)를 채운다면, 포스팅 시스템(비공개경쟁입찰) 자격을 얻는다. 그러나 한 시즌 더 팀에 남아 2024시즌까지 뛴다면,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획득한다.

꾸준히 해외 진출에 관한 의사를 밝혔던 이정후이기에 시즌 초 해외 진출 수단으로 포스팅 시스템과 FA 이적을 두고 깊은 고민에 빠지기도 했다. 시일이 흐른 뒤 마침내 결론은 포스팅 시스템이다.

키움 관계자는 “이정후가 2023시즌이 끝난 뒤 해외 진출을 도전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해왔다"며 "구단은 선수의 도전 의지와 생각을 존중한다. 팀 업무가 종료됐기에 재개되면, 곧바로 내부 논의를 거쳐 결론 내릴 것이다”고 말했다.

포스팅 시스템은 구단의 의견이 절대적이다. FA가 아닌 소속 팀 선수이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이정후의 의사에도 키움이 반대를 한다면, 이정후는 FA 자격을 취득할 때까지 팀에 남아야 한다.

그러나 그럴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키움의 포스팅 이적 역사를 보면 힌트를 얻을 수 있다.

▲ 키움은 이정후의 이적료를 얻을 수 있고, 선수는 한 시즌이라도 더 빨리 세계 무대에 도전할 수 있다. ⓒ곽혜미 기자

키움은 KBO 구단 중 가장 많이 포스팅 이적을 허가했다. 2015년 1월 강정호와 2015년 12월 박병호, 2021년 1월 김하성이 그 사례다. 팀의 주축 선수들이 꿈을 펼치고자 해외 무대에 도전할 때 지원을 아끼지 않으며 선수가 이루고자 하는 바를 도와줬다.

구단도 선수 이적으로 얻는 이적료가 상당했다. (현재 기준) 강정호의 이적료로 500만2015달러(약 65억 원)를 받았고, 박병호 1285만 달러(약 167억 원), 김하성 552만5000만달러(약 72억 원)으로 쏠쏠한 수입을 챙겼다.

특히 이정후는 20대 중반으로, 여전히 최정상급 기량을 선보일 수 있는 그의 포스팅금액도 만만치 않으리라고 추측되기에 키움이 이적료를 얻고자한다면, 포스팅 허가에 긍정적일 수 있다.

결론적으로는 포스팅 계약으로 선수와 구단 모두 웃을 수 있다는 것이다. 선수는 1년이라도 더 빨리 해외에서 자신의 기량을 선보일 수 있고, 구단은 이적료로 큰 수익을 손에 넣을 수 있다.

이정후는 해외 진출 의사를 밝혔고, 키움은 반드시 선택을 내려야 한다. 선수와 구단 모두에게 이득이 되는 또 한 번의 포스팅 계약이 탄생할 수 있을지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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