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수출 0 % 대 성장 전망 … 尹의 `범부처 세일즈화` 실천해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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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전선이 속절없이 무너지는 분위기다.
그동안 우리 경제를 지탱해온 수출이 내년에 0%대로 정체한다는 관측이 나온 것이다.
19일 전경련이 내놓은 '2023년 수출 전망 조사'에 따르면 응답 기업들은 평균적으로 내년 수출이 올해 대비 0.5% 증가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수출 0%대 전망은 지난 2년간 누렸던 수출 호조가 종료될 것이란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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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전선이 속절없이 무너지는 분위기다. 그동안 우리 경제를 지탱해온 수출이 내년에 0%대로 정체한다는 관측이 나온 것이다. 19일 전경련이 내놓은 '2023년 수출 전망 조사'에 따르면 응답 기업들은 평균적으로 내년 수출이 올해 대비 0.5% 증가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매출액 1000대 기업 중 12대 수출 주력 업종(150곳 응답)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특히 우리나라 수출을 주도하는 전기·전자, 석유화학 업종에서 역성장이 전망되어 우려가 크다. 전기·전자는 -1.9%, 석유화학제품은 -0.5% 뒷걸음칠 것으로 관측됐다. 응답기업들은 높은 수준의 원자재 가격에 따른 수출경쟁력 약화, 주요 수출국의 경기 부진을 원인으로 지목했다. 수출 0%대 전망은 지난 2년간 누렸던 수출 호조가 종료될 것이란 의미다. 수출 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에 빨간 불이 켜진 셈이다.
이는 보통 문제가 아니다. 수출 감소는 무역적자 증가로 이어진다. 무역적자 증가는 경상수지를 악화시키고 이는 대외신인도를 하락시킨다. 성장률도 끌어내린다. 따라서 수출 살리기는 지상과제다. 그렇다고 기업에만 내맡겨서는 안 된다. 개별 기업의 노력으로는 한계가 있다. 정부가 길을 터주고 불쏘시개 역할을 해야 한다. 세계 각국이 관심을 보이는 우리의 원전, 방산의 경우 정부의 역할이 특히 중요할 것이다. 안보, 인프라와 관련된 사업 영역이라 우리 정부가 직접 상대국 정부와 상대해 협의하고 조율해나가지 않으면 기업들이 좀처럼 들어가기 힘든 탓이다. 다행히 정부의 지원으로 원전 수출은 성과를 보이고 있고 K방산은 순풍이다. 경제외교를 통해 수출이라는 결과물을 만들어낸 좋은 사례일 것이다.
외부환경이 호전되기를 마냥 기다릴 수만은 없다. 모든 수단을 동원해 어떻해서든 수출을 늘려야 한다. 정부가 전면에 나서면 돌파구는 열릴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도 이를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첫 수출전략회의를 주재하면서 수출 드라이브를 위해 모든 부처, 모든 공무원이 기업을 지원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래 먹거리를 위해 전 부처가 세일즈 외교를 하자면서 수출 시장 개척을 주문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직접 수출 문제를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수출 활로를 찾으려면 마땅히 해야 할 일이다. 수출에 우리 경제의 미래가 달려있다. 수출 살리기에 민·관이 따로 있을 수 없다. 선언적 구호에 그치지 말고 '범부처 세일즈화'를 반드시 실천에 옮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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