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광같은 데이터 가치…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다.
AI(인공지능)를 비롯한 DX(디지털 전환)의 근간이자 핵심으로서 데이터의 가치는 날이 갈수록 높아진다.
비라판 박사는 "삶을 개선할 수 있는 데이터의 가치 중 상당 부분이 개발되지 않은 상태로 남아있다. 세계적으로 데이터에 대한 더 많은 접근과 더 큰 데이터 통합이 필요하다"면서 "데이터가 더 많이 공유되고 재사용되려면 모든 국가가 데이터 거버넌스 프레임워크 개선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국민 체감 가능한 설계 필요성
민간 협력 통한 제도혁신 과제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다. AI(인공지능)를 비롯한 DX(디지털 전환)의 근간이자 핵심으로서 데이터의 가치는 날이 갈수록 높아진다. 전문가들은 이제 데이터를 더욱 폭넓게 쓸 것을 주문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고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이 주관하는 2022년 데이터 진흥주간 '데이터 톡톡 페스티벌'이 19일 개막했다. 개막식 기조연설에 나선 두 전문가는 각기 다른 관점에서 데이터 통합·결합과 활용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온라인으로 진행된 첫 기조연설에는 세계은행(WB) 데이터 사이언티스트인 말라비치 비라판(Malarvizhi Veerappan)이 '데이터 기반 디지털 정부의 역할'을 주제로 발표했다. 그는 1999년 인도 오디샤주를 강타한 사이클론 당시 1만명이 사망했지만 2013년 비슷한 재난이 같은 곳에 닥쳤을 때는 100만명이 대피에 성공한 사례로 운을 뗐다.
비라판 박사는 "이런 기상 데이터는 대부분 수십년간 지속적으로 수집됐다. 많은 생명을 구한 것은 그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사용하는 시스템의 개발"이라며 "이젠 정부·국제기구, 시민사회와 학계, 민간부문 등 모든 참여자들의 데이터를 안전하게 공유하고 통합하는 게 데이터 가치 강화를 위해 중요해졌다"고 설명했다.
케냐 나이로비에서는 기업의 통근 정보를 바탕으로 도시의 5%에 불과한 지역에서 50%의 교통사고가 일어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콜롬비아 보고타에서는 자전거도로 정보를 수집해 여성을 위한 안전지도를 만들었다.
비라판 박사는 "삶을 개선할 수 있는 데이터의 가치 중 상당 부분이 개발되지 않은 상태로 남아있다. 세계적으로 데이터에 대한 더 많은 접근과 더 큰 데이터 통합이 필요하다"면서 "데이터가 더 많이 공유되고 재사용되려면 모든 국가가 데이터 거버넌스 프레임워크 개선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두 번째 기조연설에 나선 차경진 한양대 경영학 교수는 '국민의 삶을 변화시키는 데이터 혁신'을 주제로 한 발표에서 클라우드 시대 도래에도 적잖은 기업과 기관들이 기존처럼 데이터를 무작정 쌓아놓기만 하는 실태를 지적했다.
차 교수는 "과거 빅데이터 학자들이 데이터에 대해 금광과 같다, 일단 많이 모아 열심히 파보면 가치가 쏟아질 거라고 했지만, 결국 생각보다 혁신을 가져오지 못했다"며 "데이터부터 시작하기보다는 이를 갖고 풀기를 원하는 문제를 먼저 찾고, 이를 위한 데이터가 있는지 알아봐야 한다. 또 데이터가 부족하다면 외부 데이터 결합을 고민하는 등 접근방식을 바꿔야 한다"고 짚었다.
데이터 분석 자체가 혁신을 저절로 가져다주진 않는 만큼 목적부터 설정하고 문제를 풀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특히 공공부문의 경우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디지털 경험의 입체적인 설계가 이뤄져야 하고, 이를 위해선 데이터를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 리터러시 역량을 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이날 축하 영상을 통해 "그간 정부는 디지털 경제 중추국가 도약을 위해 공공데이터 개방, 법제도 정비, 재정 투자 등 정부 주도로 시장 성장을 견인했으나, 이제는 민관이 함께 협력해 전향적이고 과감한 제도 혁신을 위한 노력에 박차를 가할 때"라고 밝혔다.
팽동현기자 dhp@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인천공항서 승객 118명 탄 여객기 `쾅` 충돌…날개 꼬리 파손돼
- ‘이게 나라냐’ 남영희, 尹에 가시돋힌 발언…“희생자 얼굴 보고 제대로 사과하라”
- [월드컵] 아르헨 女, 상의 벗어 던진채 환호…카타르서 감옥 갈 위기 처해
- 정청래, 박지원 공개 저격 “없는 말 해서야 되겠나…당원에 ‘분탕질’ 사과해야”
- "중국산 땅콩이 대통령 연말선물이냐"… 행안부 "중증장애인 시설서 만들어져, 향후 원산지 확인
- 韓 "여야의정 제안 뒤집고 가상자산 뜬금 과세… 민주당 관성적 반대냐"
- 내년 세계성장률 3.2→3.0%… `트럼피즘` 美 0.4%p 상승
- `범현대 3세` 정기선 수석부회장, HD현대 방향성 주도한다
- 내년 6월부터 안전진단 없이 재건축… "기간 3년 단축"
- [트럼프 2기 시동]트럼프 파격 인사… 뉴스앵커 국방장관, 머스크 정부효율위 수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