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50대女 살인혐의 남녀 3명 체포…"우발적 범행" 주장하지만

임종철 디자인기자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제주에서 50대 여성을 살해한 피의자 3명이 경남에서 검거됐다.

제주동부경찰서는 19일 살인 혐의로 50대 A씨 등 3명을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지난 16일 오후 3시쯤 제주시 오라동 주거지에 홀로 있던 50대 여성 B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의 시신은 지난 17일 오전 10시쯤 가족에 의해 발견됐다. 경찰은 현장에서 피가 묻은 둔기가 발견된 점 등으로 미뤄 타살 정황이 있다고 보고 수사해왔다.

B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A씨는 관련 혐의를 인정했으나 "우발적 범행이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 외 나머지 피의자 2명이 A씨에게 피해자 주거지 비밀번호를 알려주는 등 살인을 공모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현재 B씨와 이들의 관계, 범행 공모 여부 등을 조사중이다. 피해자 부검 결과에 따르면 사인은 두부 및 목 부위 다발성 좌상으로 인한 뇌 지주막하 출혈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경남에서 체포된 피의자들이 현재 제주로 압송되고 있다"며 "A씨는 우발적인 범행을 주장하고 있으나 신빙성은 없다고 보고 있다"고 빍혔다.

조한송 기자 1flowe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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