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 ‘2024년 개통’ GTX-A 전동차 출고… “운정~서울역 18분”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2022. 12. 19.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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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X-A 첫 전동차 출고식 개최
시운전 거쳐 2024년 투입 예정
현대로템, GTX-A 160량 순차 출고 예정
‘소음 저감·AI 선로 모니터링·항균 카펫’ 적용
해외서도 기다리는 첨단 전동차
최고운행속도 시속 180km
수도권 교통난 해소를 위한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첫 전동차가 공개됐다.

현대로템은 19일 창원공장에서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운정~동탄(A노선) 구간에 투입할 ‘GTX-A’ 전동차 출고식을 개최했다.

이날 출고식 행사에는 이용배 현대로템 대표이사를 비롯해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박완수 경상남도지사, 홍남표 창원시장, 이동환 고양시장, 김한영 국가철도공단 이사장, 한석윤 한국철도기술연구원장, 정경훈 SG레일 대표이사, 윤후덕·이용우·홍정민 국회의원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GTX는 출퇴근에 투입돼 국민들의 소중한 시간을 돌려주고 삶의 질 향상과 진정한 복지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며 “국내를 넘어 전 세계가 현대로템이 개발한 첨단 전동차를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국내에서 사용되고 검증된 철도차량 기술과 시스템으로 전 세계로 뻗어나갈 것을 기대한다”며 “GTX-A 전동차가 국민 안전에 대한 믿음과 인정을 받을 수 있는 한국 최고의 상품으로 자리잡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용배 현대로템 대표이사는 “GTX-A 전동차는 기존 지하철보다 빠른 성능을 구현하기 위해 지난 30년간 축적한 고속열차 기술과 노하우가 집약됐다”며 “현대로템은 완벽한 품질 확보와 일정 준수를 통해 국민 염원과 성원에 보답할 것”이라고 말했다.

GTX는 지하 40m 이하 대심도에 선로를 구축해 노선을 직선화하고 기존 지하철보다 빠른 전동차를 투입해 서울과 수도권을 기존 도시철도보다 빠르게 연결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경제적으로 생산유발 효과 27조 원, 고용창출 효과 19만 명 등 다양한 편익이 발생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특히 도로 통행량 감소 등을 유도해 연간 약 44만 톤 규모 이산화탄소 배출 저감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어 친환경 교통체계로 꼽힌다. 여기에 교통 수혜지역 확대에 따른 주거안정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이번 출고식을 시작으로 영업운행 채비에 탄력이 붙은 GTX-A는 장거리 통근자들의 교통 부담을 완화하고 수도권 교통난 해소에 기여할 전망이다. GTX-A노선 개통 시 서울과 수도권을 30분대에 연결해 수도권 외곽 교통격차 해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예정이다. 이날 공개된 GTX-A 전동차는 8량 1편성으로 구성된다. 향후 시운전을 거쳐 파주시 운정역부터 화성시 동탄역을 잇는 11개 역사 82.1km 구간에서 운행에 들어간다. 현대로템은 지난 2020년 GTX-A 전동차 160량을 수주한 바 있다. 이번 출고식 초도 편성을 시작으로 나머지 차량들도 순차적으로 출고에 들어간다. GTX-A노선은 오는 2024년 개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이라고 한다. 개통하게되면 운정에서 서울역까지 소요되는 시간이 약 18분대로 단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GTX-A 전동차는 통상 시속 80~100km의 최고운행속도를 내는 일반 지하철 전동차와 달리 최고운행속도가 시속 180km에 달한다. 빠른 속도대 및 터널에서 운행환경을 고려한 소음 저감을 위해 국내 전동차 최초로 KTX 등 고속열차에 사용되는 단문형 출입문이 적용됐다. 첨단 기능으로 시설물 모니터링 시스템이 탑재돼 유지보수와 안전성을 강화했다고 현대로템 측은 설명했다. 열차 상부에 장착된 카메라로 선로 및 전차선 이상여부를 실시간 확인하는 인공지능(AI) 기반 시스템이라고 소개했다.

편의장치로는 의사 사이마다 분리대를 설치해 보다 안락한 착석이 가능하도록 했다. 승하차 안전을 위해 출입문에 장애물 감지 체계를 2중으로 적용해 끼임을 방지하며 객실에는 공기정화장치가 장착됐다. 바닥재는 기존 고무 소재 대신 미끄럼 방지 기능이 있는 친환경 항균 카펫을 채택했다. 보다 안전하고 위생적인 실내 여건을 구현했다고 한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GTX-A 전동차는 단문형 출입문, 친환경 항균 카펫 등 차별화된 사양과 다양한 편의장치가 적용된 신개념 열차로 승객들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며 “이번 출고식을 시작으로 생산부터 납품까지 국가와 국민이 만족할 수 있는 고품질 열차를 공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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