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진우 라이브] 조정훈, “이재명 사법 리스크 볼모 잡혀 진보 진영 전체가 길 잃어가”

KBS 2022. 12. 19.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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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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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산안 여야 합의, 오늘도 공쳐.. 국민이 이제 기대도 안 해 죄송한 마음
- 예산안 합의 공전, 여야 책임은 오십보백보.. 민주당 공동책임 져야
- 국민 생명 정쟁화 하는 참사 정치, 참사 이후 50일 지나 민낯 보이고 있어
- 국회는 수사기관 아냐, 국회 시간 아직 오지 않았다
- 국정조사 시작해 경찰 조사와 혼선 빚을 필요 없어.. 정치적 책임지기 위해선 사실 확인 필요해
- 이상민 장관, 사후 수습 때문에 퇴진 어렵다면 수습 후 옷 벗겠다고 선언이라도 해야
- 민주당이 국정조사 밀어붙인 건 이재명 대표 방탄용
- 이상민 장관, 이재명 대표 둘 다 동반 사퇴해야
- 국민의힘 전당대회 룰 개정, 골대 옮겨 골 넣었다는 비난 받을 필요 있나

■ 프로그램명 : KBS1라디오 <주진우 라이브>
■ 코너명 : <훅인터뷰>
■ 방송시간 : 12월 19일 (월) 17:05~18:55 KBS1R FM 97.3 MHz
■ 출연자 :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


◇주진우: <훅인터뷰> 이어가겠습니다. 김진표 국회의장 예산안 처리 시안으로 못 박은 날이 오늘인데요. 그런데 여야 아직도 이견 좁히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야3당은 이제 더 이상 기댈 수 없다 이렇게 하면서 여당 없이 국정조사 일정 시작했습니다. 어떻게 된 일인지 정국 현안, 국회 현안 짚어봅니다. 시대전환 조정훈 의원 어서 오세요.

◆조정훈: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주진우: 그런데 예산 데드라인이 하루 이틀이 아니었어요. 오늘이 네 번째였던 것 같은데 오늘 어떻게 되는 겁니까?

◆조정훈: 오늘도 뭐 공친 것 같은데요, 느낌이. 국회가 법을 만드는 기관, 입법 기관인데 국회 선진화법 이후에 예산을 넘겨본 게 처음인데, 기한을. 어떻게 보면 위법 행위를 한 거거든요. 부끄러움도 없고 국민 여러분께 죄송한 것도 없고 더 죄송한 건 국민 여러분들이 기대도 안 하시는 것 같은 거죠.

◇주진우: 그렇다니까요. 국회 시작할 때 아니, 국회를 시작해야 되는데 반도 안 나누고 등교도 안 나누고 등교도 안 하더라고요, 국회의원들. 그러고는 일하는 걸 보니까 이게 뭐 하는 거지? 또 예산안 처리 보니 국회에 대한 기대가 별로 없습니다.

◆조정훈: 그렇습니다. 정말 부끄럽고 송구한 마음뿐입니다.

◇주진우: 그래도 조금 막판 타결하고 예산안 통과하고 일을 해야 될 텐데 솔직히 말해서 누구 책임이 커요?

◆조정훈: 저는 오십보백보라고 생각하는데요. 이런 말 하면 또 많은 댓글이 어떻게 달릴지 고민스럽긴 합니다만 오십보백보입니다만 이 예산이 윤석열 정부로서는 첫 번째 예산이에요. 정권 잡고 첫 번째 자기 뜻을 펼쳐볼 수 있는 예산인데.

◇주진우: 그렇죠.

◆조정훈: 한번 기회는 주고 비판은 그 후에 하는 게 낫지 않을까. 민주당의 입장에서는 이렇게 되면 이제 공동 책임론에 빠질 수밖에 없습니다. 매년 경제가 나빠질 때 예산을 잘못 세웠다. 그럼 이게 누구 탓이냐. 민주당 탓이 아니라고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게 된.

◇주진우: 첫 번째 예산이고 우리가 어떻게 일하겠습니다, 어떤 정책을 펼치겠습니다. 예산이 중요하기 때문에 그렇기 때문에 윤석열 정부는 거대 야당을 설득해야죠. 가서 만나야죠, 얘기해야죠. 나 쟤네들하고 얘기 안 해 이렇게 얘기하는데 민주당이 도장 찍어줄까요?

◆조정훈: 그건 잘못됐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설득은 뭐 말씀하신 대로 정치 필수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한 690조 되나요? 되는 중에 지금 이견이 있는 부분이 10억도 안 됩니다.

◇주진우: 그래요? 10억을 놓고 싸우고 있어요? 690조 중에?

◆조정훈: 김진표 국회의장이 5억 미만이라고 하셨습니다.

◇주진우: 그래요?

◆조정훈: 690 몇 조 예산 중에. 이건 못난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거 5억을 양보해 봤자 5억 양보한 거고, 690조 중에. 제가 산수를 잘 못합니다만 1%라고 해봤자 6조인데, 그렇죠? 그럼 0.0 몇 퍼센트. 그냥 멋있게 합의하고 이번에 우리가 양보한 거다. 다음에 너희 양보 꼭 해라.

◇주진우: 양보하는 쪽이 이기네요.

◆조정훈: 양보하는 쪽이 이기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법인세 1% 올릴까 2% 내릴까 지금 이건데 기업들에게도 1% 별로 의미도 없어 이러고 있는 거고요. 또 경찰국같이 시행령 예산들 지금 예비비에 다 받아놨거든요. 그래서 경찰국이라는 예산을 쓸 건지 아니면 예비비로 쓸 건지 그냥 기술적 문제뿐입니다.

◇주진우: 아주 사소한 것만 남았나요?

◆조정훈: 네. 사소한 것 가지고 자존심 싸움 하는 건데요.

◇주진우: 누군가는 통 크게 양보를 해야겠는데.

◆조정훈: 양보하는 사람이 이깁니다.

◇주진우: 그렇죠.

◆조정훈: 통은 누가 더 클까요?

◇주진우: 그러니까 정부가 우리가 어떻게 일하겠다 하는 거니까 일단 정부 책임 아닙니까?

◆조정훈: 정부가 예산을 설득시켜야 되는 게 맞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기 처음, 진짜로 자기가 하고 싶은 대로 할 수 있는 첫 번째 패지 않습니까? 한 번은 기회는 주고 그다음부터 비판하자. 저는 이게 더 옳지 않은가.

◇주진우: 알겠습니다. 의원님, 그렇게 생각하시는군요. 예산안 공전하고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국회 국조 특위 더 이상 기다릴 수 없다. 개문발차 했습니다, 여당 없이. 국정조사 시작했습니다. 어찌 보십니까?

◆조정훈: 저는 처음부터 참사 정치 하면 안 된다 그랬습니다.

◇주진우: 참사 정치요?

◆조정훈: 네. 국민의 생명을, 국민의 죽음조차 정쟁화하는 정치를 저는 참사 정치라고 하는데요. 저는 참사 정치의 나쁜 모습들이 바로바로 나오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10월 29일 이태원 참사가 발생한 뒤 오늘 아마 50여 일 정도 된 것 같습니다.

◇주진우: 50일이 넘었습니다.

◆조정훈: 50일 동안 우리 국회가 한 게 뭐가 있습니까, 지금?

◇주진우: 국회는 한 게 없죠.

◆조정훈: 하나 있습니다. 이상민 장관 해임안 통과시키고, 해임 안 한 거. 그거 하나밖에 한 게 없습니다. 진짜로 유가족들이 원하는 정확한 원인 규명, 재발 방지, 이건 다 사라지고 망신 주기용 국정감사 지금 하고 있는데요. 지금 민주당은 참을 수 없다, 이제 해야 된다. 또 국민의힘은 약속 위반이다 이러고 있지 않습니까? 이런 것들 그리고 양당의 원내대표 또는 대변인들의 워딩 소위 발언들이 점점 거칠어지고 있습니다.

◇주진우: 계속 거칠어지고만 있어요.

◆조정훈: 계속 거칠어지고. 약속 위반이다, 이럴 바에는 왜 했냐. 이런 모습들을 보면서 과연 그 가운데 유가족들과 희생자들이 중심에 서 있는지 아니면 진영 싸움하는지 저는 제가 아시겠지만 국정조사 본 회의 통과할 때 유일하게 반대 토론했습니다.

◇주진우: 반대하셨어요.

◆조정훈: 많은 고함과 여러 가지 목소리를 들었습니다. 저는 슬프게도 이럴 줄 알았습니다. 참사 정치의 정말 가장 낮은 민낯을 우리는 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주진우: 이태원 참사 50일 넘었어요. 그런데 그 어떤 것도 밝혀지지 않았고 그 어떤 책임도 지지 않았고 아무것도 하지 않기 때문에 국회가 역할을 해야 되는 거 아닙니까? 정치가 역할을 해야 되는 거 아닙니까?

◆조정훈: 정치가 역할을 해야 되죠. 그런데 저는 아직 국회의 시간은 오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중요한 표현인데요. 국회의 시간은 아직 오지 않았다. 왜냐하면 국회는 수사기관이 아닙니다.

◇주진우: 아니죠.

◆조정훈: 국회는 정치 기관입니다. 그러니까 국회는 사실 확인에 최선의 기관이 아닙니다. 사실 확인은 지금 경찰이 하고 있고 부족하면 검찰이 하고 또 부족하면 감사원이 특별 감찰하고. 제가 그때도 필요하면 특검 하겠다고 했습니다. 우리 정치가 한두 개라도 숨기는 게 있으면 특검 하자. 그래서 모든 사실을 테이블 위에 쏟아놓고 그때부터 누가 어떤 책임을 져야 되는지 그건 진짜 야당의 시간, 국회의 시간이 시작될 겁니다, 그때. 지금은 사실 확인을 하고 있는 과정이지 않습니까? 이런 과정에서 국정조사를 굳이 처음부터 시작해서 경찰 조사와 혼선을 빚을 필요가 없다.

◇주진우: 국정농단 때 그때 국정조사 했어요. 그렇잖아요. 그리고 수사는 법적 책임을 가리는 건데 수사 지금 진행 상황 보면 용산경찰서, 용산구청, 용산소방서에 이렇게 국한되고 있습니다. 거기에서 누가 잘못했는지 법적 책임을 가릴 수도 있지만 정치적, 정무적 책임도 좀 필요합니다. 유가족들 두들겨줘야죠. 국민들 아픔 어루만져줘야 될 거 아닙니까?

◆조정훈: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정치적 책임을 당연히 져야 됩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상민 장관이 아직도 정치적 책임을 이상민 장관뿐만 아니라 이 정부에서 그 누구도 정치적 책임 내 탓이오라고 한 명도 안 나오는 거.

◇주진우: 그렇죠.

◆조정훈: 저는 굉장히 화가 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정치는 참을 때는 참아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아까 말씀드린 대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알아야 법적 책임을 묻지 않겠습니까? 근거가 있어야 묻는 겁니다, 법적 책임이라는 게. 그리고 정치적 책임이라는 건 책임 있는 사람이 지는 게 정치적 책임이 아니라 나는 법적 책임은 없지만 그래도 내가 권력자이기 때문에 지는 게 정치적 책임 아니겠습니까? 그러면 얼마만큼의 크기의 정치적 책임을 져야 되는지 알기 위해서도 사실 확인이 다 필요합니다.

◇주진우: 그런데 사실 확인이요. 올 1월 11일에 광주 아이파크 붕괴 사고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수사가 마무리된 게 언제냐 하면 12월 14일이에요. 경찰 수사가 마무리됐지, 이제부터 재판이 시작됩니다. 이 수사가 마무리됐다? 검찰이 나설 수도 있고 특검이 나설 수도 있고 감사원이 나설 수도 있습니다. 그거 사실관계 확인하는 데 한 5년 걸릴 수도 있어요. 그런데 그때까지 그럼 정치는 기다려야 됩니까?

◆조정훈: 저는 5년이 걸릴 것 같진 않고요. 미국의 911 사태 아시죠? 어마어마한 사태였습니다, 그렇죠? 911 사태가 2001년에 터진 걸로 알고 있습니다. 2001년에 911 사태가 발생했는데 국회에서 특별조사위원회를 만든 게 1년 이후입니다. 꼬박 1년 동안 행정부의 조사 결과를 검토한 뒤에 미진하다. 그리고 대통령 등등에게 물어야 되겠다고 유가족들이 강력히 요구해서 조사위원회를 만들었고 그 뒤에 백석까지 만들었습니다. 저는 법적인 책임 져야 되는 거 해야죠. 누가 반대하겠습니까? 이렇게 많은 생명들이, 생떼 같은 생명들을 잃었는데요. 그런데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이 과정에서 지금 민주당, 정의당, 기본소득당이 국정조사를 참여하시는데 밝혀야 되는 그 무엇, 대통령의 몇 시간, 용산구청장의 몇 시간 그게 지금 있습니까? 지금 뭘 알고 싶으신지, 뭘 추가적으로 밝혀야 되는지 질문 명단도 아직 명확하게 없습니다. 지금 뭘 더 추가적으로 밝혀야 되는지 구체적으로 아무도 주장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현장 가겠다고 하시는데 현장 가서 뭘 보겠습니까? 이미 다 끝난 일. 그래서 저는 조만간 경찰 수사 나오고 미진할 수 있습니다. 검찰 수사 미진할 수 있습니다. 감사원도 미진할 수 있고요. 특검 동의하겠다는 겁니다. 그래서 사실관계를 한 6개월 정도 정해 놓고 특별 감찰이라는 게 3개월, 6개월 하는 거니까 확인한 다음에 어차피 이 6개월 기다린다고 해도 희생자가 늘어나고 이런 건 아니지 않습니까? 종결된 사항이니까. 그다음에 정치적 책임을 물어도 늦지 않다. 그런 의미에서.

◇주진우: 희생자는 1명 늘었다고 저는 생각하고요. 그리고 6개월, 1년이 될 수 있는 이 시간 동안 이 참사에 대해서 우리 사회가 보여준, 우리 정치가 보여준 이 태도야말로 너무 국민들을 상처 입게 만든다 이런 생각도 좀 합니다. 정치가 역할을 해야 되는데 지금 50일 넘게 그래서요? 아무것도 밝혀지지 않았잖아요. 아무것도 한 게 없다 이렇게 볼 수밖에 없잖아요.

◆조정훈: 정치가 역할을 해야 되는데 정치의 역할이라는 게 결국은 두 가지일 겁니다. 정치적 책임을 져야 되는 행위에서 요구를 해서 정치적 책임을 지게 만드는 거, 두 번째는 이런 일들이 다시는 생기지 않도록 시스템을 예방하는 거. 제가 이 과정에서 우리 고 이예람 중사 아버님과 통화를 했습니다, 여러 번. 정말 상상하기 어려운 일로 딸을 잃어버린 아버님의 마음이 어떨지 유가족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헤아려보고 싶어서. 그런데 아버님 말씀하시는 게 책임자 처벌도 물론 중요하겠지만 진짜 우리 예람이한테 내가 해주고 싶은 건 우리 예람이 덕분에 군대 내에서 내부 고발하는 사람들이 더 이상 왕따당하지 않는다.

◇주진우: 그게 큰 의미 있죠.

◆조정훈: 이태원 참사 당하신 159분의 유가족분들도 비석 세우고 이런 것도 중요하겠지만, 기념비 만들고. 이런 일로 인해서 앞으로 대중 집회에서 더 이상 이런 어처구니없는 일은 발생하지 않는 대한민국을 만든다. 이거라고 저는 생각하는데 진짜 50일 동안 우리는 이거에 대한 담론, 도대체 이걸 방지하기 위해서는 무슨 법을 어떻게 바꿔야 되는가. 우리 112, 113, 115, 117 전화번호 너무 많아요. 미국처럼 911로 통일하면 안 되는가. 이런 여러 가지 제도적 개선에 대한 논쟁은 하나도 없고 이상민 장관 해임안을 통과할까 말까. 오늘 국정조사 시작한 게 맞는지 아닌지. 저는 오늘 국정조사 시작한 거 잘못됐다고 생각합니다. 더 기다려야 됐다고 생각합니다. 어차피 국정조사 연장해야 된다고 생각하거든요. 어차피 국정조사 기간 연장할 바에 조금 더 기다려서 국민의힘에게 변명의 여지를 줘서는 안 됐었다고 생각합니다.

◇주진우: 그래요? 그런데 의원님께서 이상민 장관 사퇴해야 된다. 그런데 이재명 대표도 함께 사퇴해야 된다 이렇게 말씀하셨는데요. 그 의미가.

◆조정훈: 저는 한쪽에서는 이상민 장관 퇴진하라 때문에 또 한쪽에서는 이재명 대표 퇴진하라 때문에 우리 정치가 아무것도 못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상민 장관 퇴진 당연히 이태원 참사지 않습니까? 저는 제가 만약에 집권 여당의 책임 있는 사람이라면 스스로 정한 5일의 애도 기간, 그 다음 날 누군가는 정치적 책임을 졌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주진우: 그렇죠.

◆조정훈: 정치적 책임이라는 게 시점이 너무 중요하거든요. 지금 그 이후에 50일이 흘렀는데요. 점점점 책임져야 될 범위와 규모가 커지고 있다고만 생각 듭니다. 그래서 빨리 정치적 책임 질 분들은 책임을 져라. 지금 뭐 사후 수습 때문에 어렵다고 하시면 사후 수습하자마자 옷 벗을 예정이다라고 선언할 수 있지 않습니까?

◇주진우: 선언이라도 해라.

◆조정훈: 그게 맞다고 봅니다.

◇주진우: 그런데 왜 이재명 대표입니까? 이게 인과관계가.

◆조정훈: 아주 많습니다.

◇주진우: 많습니까?

◆조정훈: 저는 민주당이 이렇게 무리하게 국정조사를 성급하게 밀어붙인 이유는 이재명 대표 방탄용이라고 생각합니다.

◇주진우: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가 이재명 대표 방탄용이라고 보시는군요?

◆조정훈: 저는 국정조사에 대해서는 주장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야당이니까. 그런데 국정조사 통과하자마자 그 다음 주에 이상민 장관 사퇴하지 않으면 안 된다. 약속에도 없던 내용 밀어붙였죠. 그래서 한번 또 일을 크게 냈습니다. 저는 뭔가 이슈는 이슈로 덮는다라는 얘기가 있지 않습니까, 정치에서? 그 얘기 이상민 장관 해임안으로 한참 시끄러울 때 이재명 대표와 관련된 사법 리스크 기사는 다 없어졌습니다. 오늘도 개문발차 하겠다고 했는데 그러고 나서 날짜가 부족하니까 연장하겠다고 하십니다. 어차피 날짜 연장할 거면.

◇주진우: 연장해야 된다고 봤잖아요.

◆조정훈: 조금 더 기다려서 시작하는 게 맞지 않습니까? 그래서 저는 이재명 대표가 국회 들어오셔 가지고 길을 잃은 것 같아요. 민주당도 길을 잃었다고 생각합니다. 어쩌면 진보 진영 전체가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에 볼모로 잡혀서 길을 잃어 간다고 생각합니다. 이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이 발언 했다고 제가 아마 굉장히 당할 수 있습니다만 제 소신을 얘기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우리 정치가 우리 국회가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이상민 장관은 정치적 책임을 지시고 이재명 대표님 대표직 잠깐 내려놓고 사법 리스크가 완전히 혐의 없음으로 드러나면 우리 국민들이 이재명 대표 더 찾지 않겠습니까? 만약에 사법 리스크 현실로 드러나면 다른 모든 국민처럼 법적 책임 지는 게 맞고요. 그래서 정치를 좀 앞으로 나아가게 하자라는 제안입니다.

◇주진우: 국민의힘에서 이렇게 강경 발언을 하시는 분도 이상민 장관, 이재명 대표 둘 다 사퇴하라 이런 얘기는.

◆조정훈: 못 하죠. 왜냐하면 이상민 장관을 보호하고 싶으니까.

◇주진우: 그래요?

◆조정훈: 네, 저는 합니다. 저희 당 아니거든요.

◇주진우: 지금 그러니까 조정훈 의원은 이상민 장관.

◆조정훈: 동반 사퇴하라는 겁니다.

◇주진우: 그래요? 이상민 장관과 이재명 대표가 연관성이 있다 이렇게.

◆조정훈: 너무 많다고 생각합니다.

◇주진우: 그래요? 조정훈 의원님의 생각입니다. 그러면 윤석열 정부의 최근 연금 얘기도 하고 노동 개혁도 하고 이런 자꾸 얘기하는데 이런 윤석열 정부는 지금 7개월째 어떻게 하고 있다고 보세요?

◆조정훈: 아쉬운 부분이 적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최근에 노동 이슈와 관련해서 강경 대응, 원칙 대응한 게 지지율이 오른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하시는데요.

◇주진우: 노조 파업에 대해서?

◆조정훈: 네. 저는 솔직한 얘기로 지지율 올라간 거는 가장 큰 1등 공신은 월드컵 16강 진출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주진우: 그래요?

◆조정훈: 우리 대한민국 축구가 4강 진출했으면 지지율 한 5% 이상은 올라가지 않았을까요?

◇주진우: 저는 그렇게 뭐. 저는 축구를 좋아하지만 축구와 정치를 연관, 그렇게 보지는 않거든요.

◆조정훈: 저는 뭐 우리 국민들이 기분 좋으시면 지지율도 올라갈 수 있었다고 생각하는데 노동에 대해서 말씀하셨으니까. 원리·원칙적으로 대응하는 거 법적 질서대로 하겠다라는 말에 누가 반대할 수 있겠습니까. 다만 그거보다 더 중요한 건 110대, 120대 국정과제의 제목을 보면, 윤석열 정부의. 노동의 가치가 존중받는 사회를 만들겠다라는 표현을 썼습니다. 저는 이게 중요한 것 같은데.

◇주진우: 중요하죠.

◆조정훈: 그러면서 저는 가장 중요한 건 역시 노동의 양극화 해소라는 생각을 합니다.

◇주진우: 중요하죠. 그런데 노동의 가치를 구현한다. 저는 윤석열 정부가 노동의 가치를 구현하는 걸 그런 요인을 찾기 어렵던데요?

◆조정훈: 저도 아직.

◇주진우: 못 찾았죠?

◆조정훈: 7개월이 됐는데 노동 개혁의 로드맵을 한번 서치해 봤는데 아직은 못 찾았습니다.

◇주진우: 저 못 찾겠어요.

◆조정훈: 빨리 좀 나왔으면 좋겠고.

◇주진우: 양극화는 중요합니다. 그런데 양극화를 위해서도 윤 정부가, 국민의힘이 지금 노력하고 있는지 모르겠어요. 국회에서 계속해서 이 양극화 해소, 어려운 서민들 위해서보다는 부자들을 위해서, 기업을 위해서 그런 얘기만 나오잖아요. 종부세, 법인세 마찬가지로.

◆조정훈: 그런 의미에서 최근에 2027년까지 1인당 국민 소득 4만 불을 열겠다 이런 발표를 했는데요. 약간 좀 허합니다.

◇주진우: 많이.

◆조정훈: 3만 7,000불하고 4만 불하고 차이를 저는 솔직히 잘 못 느끼겠어요. 저도 경제학을 한 사람이라.

◇주진우: 그러게요.

◆조정훈: 국가적으로 어떤 의미인지는 압니다. 하지만 우리 각자의 삶에. 지금 현재 3만 7,000불이거든요? 그러니까 3,000불 더 올라가겠다는 건데 이게 중요한 게 아니라 저는 아까 말씀드린 대로 양극화 해소를 어떻게 하겠다라는 로드맵이 좀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지금 상위 20%하고 하위 20%하고 6배 차이가 납니다. 8,000원짜리 국밥 먹을 때 어떤 분은 4만 원짜리 한정식을 매끼 드신다는 거거든요. 이건 좀 좁혀져야 됩니다. 이런 거에 대한 로드맵이 좀 있었으면 좋겠고요. 노동 개혁도 노동의 가치가 존중받는 사회라는 그 목적을 잃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주진우: 아직은 보여준 게 없죠. 오늘입니다. 오늘 국민의힘에서 굉장히 중요한 결정을 했습니다. 일반 여론조사 배제하고 당원 투표만 한다, 100%. 차기 전당대회 룰을 이렇게 바꿨는데 어떻게 보셨어요?

◆조정훈: 남의 당의 내부 질서를 어떻게 바꾸는지에 대해서 다른 당 의원이 얘기하는 게 부적절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전당대회의 목표는 두 가지여야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국민의힘이라면 이걸 통해서 소위 컨벤션 효과를 일으켜서 국정 지지율이 올라가게 만들고 또 다음 있을 총선에서 결국은 수도권 경쟁, 혁신 경쟁이 붙을 텐데 그것을 이끌 만한 후보가 당대표가 되는 게 맞을 텐데 괜히 불필요하게 골대 옮겨서 골 넣었다 이런 비난을 받을 필요가 있을까. 공부 잘하는 사람은 교과서가 나쁘다, 참고서가 나쁘다 이런 불평 하지 않습니다.

◇주진우: 알겠습니다. 이태원 참사 49재, 대통령이 49재에 참석하지 않았어요. 그리고 다른 곳에 갔는데 이 부분은 어떻게 보시는지요?

◆조정훈: 49재라는 행사가 있었다고 알고 계셨으면 일정을 조금 조율할 필요는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참석하지 않더라도 위법한 건 아니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전부터 현명한 사람은, 지혜로운 사람은 장례식과 결혼식 중에 장례식을 가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굉장히 위령들을 위로하는 행사가 있고 이제 우리 연말연시 파티 행사, 좀 즐기는 행사가 있을 때 정치인이라면 어디를 가야 했을까.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합니다.

◇주진우: 그렇죠. 조정훈 스피치라는 책이 나온다는데 알고 계십니까?

◆조정훈: 제가 지난주에 듣고 살짝 놀랐습니다. 한동훈 장관의 스피치를 책으로 낸 출판사에서.

◇주진우: 그러니까요.

◆조정훈: 후속작으로 제 스피치를 낸다고. 저작권도 없고 인세도 하나도 안 준답니다, 공적인 얘기니까. 그런데 다만 정치인의 무기라는 게 결국 말인데 막말 이런 걸로 유명해지는 것이 아니라 읽어볼 만하다, 배울 만한 말을 하는 정치인으로 인정해 주신 게 감사하고요.

◇주진우: 그래요? `

◆조정훈: 네. 앞으로 어떻게 반응이 나올지 저도 한번 궁금해서 책이 나오면 읽어보려고 합니다.

◇주진우: 알겠습니다. 한동훈 스피치를 낸 출판사에서 조정훈 스피치를 낸다. 이 출판사에는 보수 우파들, 조금 극우 성향이 있는 분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았는데 그분들이 주목한답니다, 조정훈을.

◆조정훈: 그렇습니까? 훈훈 이런 얘기도 하시더라고요. 훈 자 있는 사람이 저만 있는 건 아니니까. 저는 좌도 아니고 우도 아니고 진짜 앞으로 조정훈이라는 앞으로 나아가는 정치를 하고 싶습니다.

◇주진우: 알겠습니다. 말씀 잘 들었습니다.

◆조정훈: 감사합니다.

◇주진우: 시대전환 조정훈 의원 말씀 들었습니다.
https://news.kbs.co.kr/special/danuri/2022/intro.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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