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비대면 신용융자금리' 차별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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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가 대면 고객보다 비대면 계좌 개설 고객에 더 높은 신용거래융자 이자율을 적용해 차별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투자협회(금투협)가 신용거래융자 금리를 안내하는 공시시스템에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대면 계좌 개설 금리를 전면에 앞세워 소비자의 혼란을 야기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NH투자증권도 회사 영업점에서 계좌를 개설했을 때보다 비대면 방식으로 신용거래융자를 이용할 경우 신용공여 기간에 따라 최대 2.1% 만큼의 금리를 더 부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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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에서 계좌 개설 시 이자부담↑
금융투자협회 공시 시스템 혼란 부추겨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증권사가 대면 고객보다 비대면 계좌 개설 고객에 더 높은 신용거래융자 이자율을 적용해 차별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투자협회(금투협)가 신용거래융자 금리를 안내하는 공시시스템에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대면 계좌 개설 금리를 전면에 앞세워 소비자의 혼란을 야기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미래에셋증권이 대표적이다. 대면으로 계좌를 개설 시 신용공여 기간에 따라 △1~7일 연 4.9% △8~15일 연 7.8% △16~30일 연 8.3% △61~90일 연 9.4% △91일 이상 연 9.8% 등의 금리가 각각 다르게 적용된다. 반면 비대면에서 계좌 개설 시에는 기간과 상관 없이 연 9.8%의 금리가 일괄 적용된다.
이처럼 증권사가 비대면 계좌 개설 고객에 더 높은 금리를 적용하는 게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나온다. 비대면 계좌 개설 시 오히려 시스템 개발 및 관리 비용이 더 적게 들어가기 때문이다. 시중은행이나 저축은행이 비대면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대면 고객보다 더 낮은 대출 금리를 적용하는 것과 상반된 처사다.
금융투자협회가 혼란을 야기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금융투자협회는 신용거래융자 이자율을 공시하고 있는데, 이자율 공시 화면 전면에서 대면 금리만 제시해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어서다.
금융투자협회 측은 이 같은 논란에 대해 증권사가 적용하는 신용융자거래 이자율 정책이 각기 다른 데다 첨부파일을 통해 비대면 이자율도 안내하고 있는 만큼 추후 필요성이 부각될 경우 시스템 개편 가능성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금융투자협회 관계자는 “현재 공시 시스템 전면에 제시되는 건 대면 이자율이고, 첨부파일로 비대면 금리도 공시하고 있다”며 “금융당국 감독 목적상 비대면 금리 공시와 관련한 가이드라인이 나오거나 추후 현황 파악해서 필요한 상황일 경우 개편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김응태 (yes010@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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