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급 인생캐 만났다 '스위치' 웃기고 따뜻한 새해 첫 영화(종합)
'HAPPY'가 영화로 만들어지면 딱 '스위치'다. 행복의 느낌과는 또 다른, 말 그대로 '해피'한 영화가 관객들을 만난다.
매섭게 추운 겨울 시각적 따듯함을 선사할 영화 '스위치(마대윤 감독)'가 19일 서울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에서 열린 언론시사회를 통해 첫 공개됐다. '스위치'는 캐스팅 0순위 1000만 배우이자 자타공인 스캔들 메이커로 화려한 싱글 라이프를 만끽하던 톱스타 박강이 크리스마스에 인생이 180도 뒤바뀌는 순간을 맞이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리는 작품이다.
영화는 리얼리티와 판타지 설정을 적재적소 넘나들며 기분 좋은 웃음과 감동을 선사한다. 특히 배우와 캐릭터, 배우와 배우의 케미가 모두 빛나 어색함 없는 완성도를 자랑한다. 권상우는 톱스타에서 캐스팅 0% 무명 배우로, 오정세는 매니저에서 톱스타로, 13년 만에 스크린에 컴백한 이민정은 첫사랑 아티스트와 결혼 10년 차 주부를 넘나 들면서 한 작품 두 캐릭터를 야무지게 소화해 개연성의 설득력을 높이고 꽁꽁 언 관객들의 마음을 녹인다.
권상우를 두고 시나리오를 썼다는 마대윤 감독은 "권상우를 시작으로 오정세 이민정 박소이 김준까지 생각했던 배우들을 캐스팅 할 수 있게 돼 좋았다"며 "그 동안 쌓은 권상우의 커리어를 집대성 할 수 있는 작품이 되길 바랐는데, 어느 정도는 만족하는 것 같다. 오정세는 이 영화의 신의 한 수, 이민정은 드라마가 가진 깊은 시선을 놓지 않으려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고 흡족함을 표했다.
권상우는 실제로 만족감을 드러내며 "그냥 재미있는 영화라 생각했는데 의외로 눈물이 많이 나더라. 사랑도 있고 우애도 있다. 가족과 함께 봐도 행복한 영화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권상우는 일명 '소라게 장면'을 직접 패러디 할 정도로 작품과 캐릭터에 최선을 다하기도. "남이 따라하는 것보다 내가 제대로 해보는 게 재미있을 것 같았다"는 너스레로 캐아일체 매력을 다시금 엿보이게 했다.
특히 이민정은 "아들이 영화를 너무 기다리고 있다"며 "남편이 '아들이 볼 수 있는 영화인지 아닌지 판단하고 오라'고 하더라. 사실 몇몇 장면에서 '이걸 보여줘도 되나' 싶어 진심으로 깊이 고민하고 결정하려 한다"며 극중 이병헌의 몸 값이 언급되는 '이병헌 요즘 싸잖아' 대사에 대해선 "본인의 허락을 받았다. 남편이 너무 좋아하더라. 실제로 위태로우면 할 수 없는 농담이라서 그런 것 아닐까 싶다"는 시원한 답변으로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끌었다.
이민정이 아들 관람을 걱정할 만큼 이민정과 권상우는 부부 호흡을 맞추며 딥키스 등 스킨십 열연도 펼쳤다. 권상우는 "아무래도 마냥 편할 수는 없었다. 그래도 민정 씨 덕분에 부담 없이 재미있게 소화할 수 있었다"며 이병헌의 반응을 내심 궁금해 했고, 이민정은 "소품용 웨딩 사진을 찍었는데, 원래 제가 눈이 작은 남자가 이상형이다. '잘 어울린다' 생각했다. 그림이 예쁠 것 같아 오히려 좋았다"고 털어놔 좌중을 폭소케 했다.
권상우는 이민정 뿐만 아니라 오정세와도 미(美)친 케미를 자랑한다. 특히 박장대소를 일으키는 사우나 신에 대해 권상우는 "특별한 관리는 하지 않고 평상시대로 준비했다. 더 보여줄 수 있는 부분이 다른 작품에 생긴다면 열심히 운동해 다 찢겠다"는 열정을 표했고, 오정세는 "난 권상우처럼 평소에 많은 관리를 하는 스타일은 아니다. 상의 탈의는 사전에 협의가 전혀 없었던 부분이라 당황스럽기도 했다. 그래도 권상우가 많이 이끌어줘 나한테는 조금 발돋움할 수 있는 장면이 됐다"고 덧붙였다.
공감대 높이는 판타지 설정 속 유쾌한 웃음과 따뜻한 감동까지 확인할 수 있는 새해 첫 한국 영화 '스위치'는 내달 4일 개봉한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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