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누리, 달 궤도 진입 성공…韓 우주 강국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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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가 독자 기술로 개발한 첫 달 탐사선 '다누리'가 달 궤도에 진입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달 궤도에 탐사선을 올려 보낸 세계 7번째 나라가 되면서 우리나라도 곧 우리 기술로 달에 착륙선을 보낼 수 있을지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김정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넉 달 전 달을 향해 발사됐던 우리나라 최초의 달 탐사선 다누리.
총알보다 빠르게 날아가던 다누리가 달을 스쳐 지나가지 않고 달 중력에 붙잡혀 공전하기 위해서는 속도를 적절히 줄이는 기술이 필요합니다.
첫 단계가 가장 어려운 단계로 꼽혔는데,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다누리가 1차 기동을 정상 수행했다고 밝혔습니다.
[배종희 /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선임연구원: 분석을 해봐야 되겠지만 '달 캡처(달의 중력에 포획)'는 됐을 거라고 생각됩니다.]
다누리는 현재 달 표면에서 가장 가까운 거리 기준으로 109km 떨어진 타원 궤도를 돌고 있습니다.
목표 지점인 달 상공 100km 원 궤도에 안착하기 위해 앞으로 4차례 더 진입 기동을 시도하게 됩니다.
다누리는 달에 착륙하지 않고 궤도에 머무르며, 1년 동안 달 착륙 후보지를 탐사하게 됩니다.
인류가 연료로 사용할 수 있는 헬륨-3의 분포도 살펴볼 예정입니다.
정부는 다누리를 통해 확보한 자료와 기술을 활용해 10년 뒤인 오는 2032년, 차세대 다누리인 달 착륙선을 개발해 달에 보낼 계획입니다.
항우연은 지난 6월 발사에 성공한 누리호보다 더 무거운 탑재체를 실어 더 멀리 보낼 수 있는 차세대 누리호도 개발 중입니다.
계획이 성공할 경우 순수한 우리 기술로 달 탐사가 가능하게 될 전망입니다.
다누리의 달 궤도 진입 최종 성공 여부는 오는 29일에 발표됩니다.
SBS Biz 김정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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