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피를 왜 거기다…아르헨 ‘영웅’ 골키퍼, 저질 세리머니 논란
36년 만에 월드컵 우승을 거머쥔 아르헨티나 축구 대표팀의 골키퍼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30·애스턴빌라)가 시상식에서 저질 세리머니를 보여 논란이 됐다.
19일 2022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에서 아르헨티나는 승부차기 끝에 프랑스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아르헨티나와 프랑스는 3대 3으로 막상막하의 경기를 펼쳐 결국 승부차기로 우승국을 가리게 됐다. 골키퍼의 역할이 중요한 승부차기에서 마르티네스는 프랑스 2번 키커로 나선 킹슬레 코망(바이에른 뮌헨)의 결정적인 슛을 막아냈다. 그러나 프랑스 골키퍼 위고 요리스(토트넘)은 아르헨티나 선수들의 슛을 하나도 막지 못했다. 이 활약으로 마르티네스는 최고의 골키퍼에게 주어지는 골든글러브를 수상하게 됐다.
문제는 마르티네스의 세리머니였다. 그는 트로피를 받은 뒤 차분히 걸어나오는가 싶더니 돌연 상체를 젖히고 트로피를 자신의 하복부 쪽에 갖다 댔다. 외설스러운 세리머니에 미국 폭스 중계팀은 “오, 노(Oh, no)”라며 탄식했다. 영국 BBC 중계팀도 “안돼, 그러지마”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영국 더선은 “이번 대회 최우수 골키퍼상을 수상한 마르티네스의 세리머니가 논란이 되고 있다”며 “이 세리머니는 전 세계 축구 팬들에게 충격을 안겼다”고 전했다. 스페인 마르카는 “마르티네스의 행동은 대회 관계자들을 불편하게 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한편 승부차기에서 승패가 갈린 만큼 ‘영웅’으로 떠오른 마르티네스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팀 동료들을 위해 무언가를 해야 하는 순간이었다. 나는 3골이나 먹혔고 정말 힘들었다. 하지만 결국에 옳은 일을 해냈다”며 안도감 섞인 눈물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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