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국 근원물가지수 상승세 유지… "중앙은행, 추가 금리인상 압박 지속될 것"

윤재준 2022. 12. 19. 18:2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최근 선진국의 소비자물가지수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데도 근원물가는 계속 오르고 있어 앞으로 수개월간 주요 중앙은행들의 통화긴축이 더 지속될 것임을 암시하고 있다.

1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자체 통계 분석을 한 결과 식료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물가지수가 세계 여러 곳에서 빠르게 오르고 있어 금리인상을 더 촉진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식료품·에너지價 제외한 근원물가
세계 여러 곳에서 빠르게 상승 중
서비스인플레도 20년여만에 최고

최근 선진국의 소비자물가지수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데도 근원물가는 계속 오르고 있어 앞으로 수개월간 주요 중앙은행들의 통화긴축이 더 지속될 것임을 암시하고 있다.

1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자체 통계 분석을 한 결과 식료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물가지수가 세계 여러 곳에서 빠르게 오르고 있어 금리인상을 더 촉진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근원물가지수는 물가상승 압력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데 참고돼 왔다.

FT는 지난달 33개국 대부분에서 근원물가가 상승세를 나타냈으며 각 중앙은행의 목표인 2%를 크게 상회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전했다. 근원물가가 상승하고 있는 국가들이 최근 수개월간 감소하긴 했으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오른 국가들에 비해서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산운용사 하그리브스 랜스다운의 투자 애널리스트 수재나 스트리터는 높은 근원물가로 인해 앞으로 더 많은 고통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그는 "지속되고 있는 높은 물가는 여러 주요 경제국에 심각한 골칫거리"라고 했다.

또 다른 물가상승 압력 지표인 서비스 인플레이션 또한 높아 미국과 영국,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등 일부 주요 경제국은 지난 20여년 중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올 들어 미국과 유로존, 영국 등 주요 은행들은 CPI 상승세에 공격적으로 금리를 인상해오다가 물가오름세 둔화가 보이자 인상폭은 축소 조정하고 있다. 지난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와 유럽중앙은행(ECB),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은 금리를 '자이언트스텝'인 0.75%p 대신 '빅스텝'인 0.5%p 인상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유로존의 통화긴축이 끝나려면 멀었다며 앞으로 수개월간은 금리를 0.5%p 인상할 계획이라고 분명히 했다. 그는 물가상승 압력이 강하며 당분간 남을 것으로 예상했다. 제롬 파월 미국 연준 총재와 앤드루 베일리 영란은행장도 비슷한 발언을 했다.

글로벌 물가상승은 지난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코로나19가 유행하는 동안 생긴 공급망 차질에 에너지와 소비재 가격이 오르면서 촉발했다. 다행히 원자재 가격이 안정되면서 소비자물가 상승세는 꺾이고 있으나 장기 물가전망 지표로 사용되는 근원물가는 오름세를 보이면서 유로존의 경우 역대 최고치인 5%를 나타내고 있다.

바클레이스은행의 유럽 담당 이코노미스트인 실비아 아르다냐는 "근원물가 상승세가 완화되지 않는 것에 ECB 관리들이 걱정을 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서비스 인플레이션은 여름에 비해 2%p 떨어졌으나 40년 중 최고치를 보이고 있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의 글로벌 거시경제 연구 이사 벤 메이는 "서비스 인플레이션이 앞으로 중앙은행들의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데 있어서 핵심이 될 것"이라고 했다.

영국의 11월 서비스 인플레이션은 10.7%로 전월보다 0.3%p 떨어졌지만 지난 20년 중 가장 높은 수준에 가깝다.

Copyright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