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發 고강도 긴축에 K-OTC도 돈 마른다… 시총 10개월만에 반토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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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중앙은행의 고강도 긴축이 장외시장의 유동성마저 위축시켰다.
올해 3월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를 본격적으로 인상하면서 우리나라 장외주식시장인 K-OTC 시가총액은 2월을 정점으로 빠르게 줄었다.
글로벌 금리인상과 함께 K-OTC 시총은 10개월 만에 반토막이 났다.
K-OTC 시총은 올해 2월 중 46조원(45개 종목 기준)에 달했으나 미국 연준이 올해 3월 기준금리 인상을 본격화하자 급속도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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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46조 정점으로 빠르게 감소
유동성 위축에 ‘대장주’ 자취 감춰
1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달 16일 기준 K-OTC에 등록된 종목 150개 시가총액은 17조9420억원으로 집계됐다.
K-OTC 시총은 올해 2월 중 46조원(45개 종목 기준)에 달했으나 미국 연준이 올해 3월 기준금리 인상을 본격화하자 급속도로 줄었다. 시중의 유동성 감소는 코스피·코스닥 시장뿐 아니라 장외시장마저 흔들었다.
돈 흐름이 크게 줄면서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하기 직전인 지난 2020년 2월 초의 시총(13조3863억원·2월 3일 기준) 수준으로 돌아가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예상도 나온다.
미국의 기준금리는 올해 1월에 연 0.0~0.25%였다. 그러나 3월부터 인상을 본격화해 현재는 연 4.25~4.5% 수준에 이르렀다.
연준은 14일(현지시간)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2023년도 금리인상 중간값을 연 5.1%로 상향했고, 5%대까지 금리인상 기조가 지속될 것임을 시사했다.
미국의 통화정책과 보폭을 맞추는 한국은행은 연초 연 1.25% 수준이었던 기준금리를 현재 연 3.25%까지 올려놓은 상태다. 국내외 통화정책을 통한 유동성 옥죄기에 K-OTC 시가총액 상위주 규모는 '대장주'라는 이름값이 무색할 정도로 축소됐다.
연초 시총 9조원대였던 두올물산이 빠져나간 K-OTC 시장은 압도적인 시총을 보유한 대장주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현재 K-OTC 시장의 시총 1위주는 SK에코플랜트로 시총 규모는 2조1354억원가량이다. 올해 초 SK에코플랜트의 시총이 2조6508억원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시총은 5000억원 넘게 증발했다. 그럼에도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8.44%에서 11.84%로 늘었다.
여타 시총 상위기업들의 시총이 축소되기는 마찬가지다.
세메스의 시총은 연초 1조7348억원에서 1조3052억원으로, 포스코건설도 1조4444억원에서 1조96억원으로 줄었다. 다만 LS전선 시총은 연초 1조3684억원에서 이달 현재 1조4153억원으로 소폭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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