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혁신위, 비례대표 공천 이원화·여의도연구원장 임기 보장(종합)
기사내용 요약
오픈형 교육프로그램…필수·선택과목 구성
여의도연구원장 임기 보장·연구 역량 강화
"당원교육 강화…당 운영·정체성 통일 목표"
오는 26일 마지막 회의…안건 비대위 보고
[서울=뉴시스] 정성원 한은진 기자 = 국민의힘 혁신위원회는 19일 비례대표 국회의원 공천을 이원화하고 여의도연구원장 2년 임기를 보장하는 것을 골자로 한 혁신안을 의결했다.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에 대해선 원장의 임기 2년을 의무 규정으로 두는 한편, 연구 능력 강화와 우수 인재 확보를 위한 조건도 마련했다.
최재형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혁신위 제15차 전체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우리 당 공직 후보자나 당직자 임명에 있어 최소한 교육을 이수한 분들 중에서 임명하고, 당직자들의 당 운영과 정체성에 통일을 기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비례대표 국회의원 후보자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는 지역구 국회의원 공관위 구성과 마찬가지로 당내외 인사 15인 이내로 구성한다. 이중 3분의 2 이상을 당외 인사로 두되, 선출직 최고위원 4인과 청년 최고위원 1인 등 5인은 선출직 최고의원이 선출하는 인사로 구성한다.
공천 배제 대상 심사 기능은 지역구 국회의원 후보자 공천과 마찬가지로 당 중앙윤리위원회에서 시행한다.
공관위에서 비례대표 추천 후보자와 순번을 함께 결정하는 현행 체계를 이원화한다. 구체적으로 공관위 심사를 통해 1배수 이내로 압축한 후보자를 대상으로 공관위와 전국위원회 투표 등 두 가지 방식을 병용해 등차식으로 순번을 정한다.
예를 들어 1·2번은 공관위, 3·4번은 전국위 투표, 5·6번은 공관위, 7·8번은 전국위 투표로 정하는데, 적어도 2분의 1 이상은 전국위 투표로 결정하기로 했다. 다만, 전국위의 투표 방식은 전국위에서 결정하도록 위임했다.
여성 후보자를 일정 비율 이상 선출해야 한다는 규정도 그대로 유지된다.
최 위원장은 "그간 공관위에서 어떤 방식으로 추천하고 순번을 결정하는지 투명성이 없다는 논란이 많았다"며 "전국위 공개 투표로 적어도 반 이상을 확정하도록 해 비례대표 후보자 공천의 투명성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여성 후보자 공천 비율을 30%로 의무화하는 안건이 이날 회의에서 논의됐지만, 결론을 내리지는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혁신위는 다음 회의에서 추가적으로 논의할 계획이다.
당원교육 혁신안도 이날 의결됐다. 현재 당협위원회별로 일회성에 그친 당원교육 연수체계를 재확립하고, 연속성 있는 당원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해 실효성을 제고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당원 가입 여부와 상관없이 교육을 원하는 누구나 당 공식 교육채널에서 프로그램을 수강할 수 있도록 '오픈형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과목은 필수과목과 선택과목으로 구성된다. 필수과목은 정당 정책이나 윤리강령, 규칙, 당헌·당규, 정치경제법 등을 포함한다. 선택과목은 실무 사례교육, 시사 및 이슈 등 기타 교양과목으로 구성한다는 계획이다.
교육을 성실하게 이수한 경우 각종 인센티브를 제공하기로 했다. 수강 대상 당원을 대상으로 교육 참여도를 계량화해 성실 이수 여부를 누적 합산하고, 이수 우수자에 대해서는 당대표 표창을 수여하거나 각종 당 활동 기회를 부여한다.
특히 필수과목을 일정 기준 이상 이수한 경우에 한해 공천 신청과 주요 당직자 공개모집 시 참가 자격을 부여하는 방안도 의결했다.
청소년 당원들을 대상으로 한 온·오프라인 교육 콘텐츠도 제작한다. 당원교육 관련 주무부서는 중앙연수원으로 규정하되, 콘텐츠 개발은 중앙연수원과 여의도연구원이 협업한다.
아울러 여의도연구원 원장 임기를 2년으로 보장하고 이를 의무 규정으로 명문화한다. 재임 중인 원장의 임기가 종료될 때까지 새 원장의 임명을 불가능하도록 했다.
원장은 경영혁신 역량과 정책 분야 전문성, 당에 대한 비전 등을 고려해 초빙하거나 공모를 통해 도입하기로 했다.
개방형 이사제도 도입한다. 당 현직 이사를 제외한 선출직 이사의 경우 3인은 당대표 추천과 원장 제청으로, 2인은 개방형으로 공모하기로 했다.
여의도연구원 채용은 공개 채용을 원칙으로 하되, 장기적으로 특별채용을 폐지하기로 했다. 또 우수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연구위원 및 비연구위원 채용 요건을 강화했다.
나아가 청년층과의 교감을 강화하고, 여의도연구원 홍보를 위해 청년인턴제를 상시 운용하기로 했다.
최 위원장은 "여의도연구원은 당대표가 바뀔 때마다 원장이 교체되는 경우가 많아 정책 기능과 독립성이 약화된다는 논란이 많았다"며 "원장 임기를 확실하게 보장하고, 연구위원 채용 시 특별채용을 배제하고 공개 모집을 통해 연구 역량이 있는 인재를 충원하는 방안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혁신위는 오는 26일 마지막 회의를 열고 그간 의결 안건들을 최종 정리한 뒤 비상대책위원회에 보고할 계획이다.
최 위원장은 "구체적인 안건에 대해 상세하게 합의하지는 않았다"며 "비대위원장, 비대위에서 설명할 기회에 대해 시기를 논의한 후 비대위 회의에서 설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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