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혁신위, 비례대표 공천 이원화·여의도연구원장 임기 보장(종합)

정성원 기자 2022. 12. 19.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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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오픈형 교육프로그램…필수·선택과목 구성
여의도연구원장 임기 보장·연구 역량 강화
"당원교육 강화…당 운영·정체성 통일 목표"
오는 26일 마지막 회의…안건 비대위 보고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최재형 국민의힘 혁신위원회 위원장이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15차 혁신위원회 전체회의를 마친 후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2.12.19.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 정성원 한은진 기자 = 국민의힘 혁신위원회는 19일 비례대표 국회의원 공천을 이원화하고 여의도연구원장 2년 임기를 보장하는 것을 골자로 한 혁신안을 의결했다.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에 대해선 원장의 임기 2년을 의무 규정으로 두는 한편, 연구 능력 강화와 우수 인재 확보를 위한 조건도 마련했다.

최재형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혁신위 제15차 전체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우리 당 공직 후보자나 당직자 임명에 있어 최소한 교육을 이수한 분들 중에서 임명하고, 당직자들의 당 운영과 정체성에 통일을 기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비례대표 국회의원 후보자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는 지역구 국회의원 공관위 구성과 마찬가지로 당내외 인사 15인 이내로 구성한다. 이중 3분의 2 이상을 당외 인사로 두되, 선출직 최고위원 4인과 청년 최고위원 1인 등 5인은 선출직 최고의원이 선출하는 인사로 구성한다.

공천 배제 대상 심사 기능은 지역구 국회의원 후보자 공천과 마찬가지로 당 중앙윤리위원회에서 시행한다.

공관위에서 비례대표 추천 후보자와 순번을 함께 결정하는 현행 체계를 이원화한다. 구체적으로 공관위 심사를 통해 1배수 이내로 압축한 후보자를 대상으로 공관위와 전국위원회 투표 등 두 가지 방식을 병용해 등차식으로 순번을 정한다.

예를 들어 1·2번은 공관위, 3·4번은 전국위 투표, 5·6번은 공관위, 7·8번은 전국위 투표로 정하는데, 적어도 2분의 1 이상은 전국위 투표로 결정하기로 했다. 다만, 전국위의 투표 방식은 전국위에서 결정하도록 위임했다.

여성 후보자를 일정 비율 이상 선출해야 한다는 규정도 그대로 유지된다.

최 위원장은 "그간 공관위에서 어떤 방식으로 추천하고 순번을 결정하는지 투명성이 없다는 논란이 많았다"며 "전국위 공개 투표로 적어도 반 이상을 확정하도록 해 비례대표 후보자 공천의 투명성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여성 후보자 공천 비율을 30%로 의무화하는 안건이 이날 회의에서 논의됐지만, 결론을 내리지는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혁신위는 다음 회의에서 추가적으로 논의할 계획이다.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최재형 국민의힘 혁신위원회 위원장이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15차 혁신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2.12.19. 20hwan@newsis.com

당원교육 혁신안도 이날 의결됐다. 현재 당협위원회별로 일회성에 그친 당원교육 연수체계를 재확립하고, 연속성 있는 당원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해 실효성을 제고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당원 가입 여부와 상관없이 교육을 원하는 누구나 당 공식 교육채널에서 프로그램을 수강할 수 있도록 '오픈형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과목은 필수과목과 선택과목으로 구성된다. 필수과목은 정당 정책이나 윤리강령, 규칙, 당헌·당규, 정치경제법 등을 포함한다. 선택과목은 실무 사례교육, 시사 및 이슈 등 기타 교양과목으로 구성한다는 계획이다.

교육을 성실하게 이수한 경우 각종 인센티브를 제공하기로 했다. 수강 대상 당원을 대상으로 교육 참여도를 계량화해 성실 이수 여부를 누적 합산하고, 이수 우수자에 대해서는 당대표 표창을 수여하거나 각종 당 활동 기회를 부여한다.

특히 필수과목을 일정 기준 이상 이수한 경우에 한해 공천 신청과 주요 당직자 공개모집 시 참가 자격을 부여하는 방안도 의결했다.

청소년 당원들을 대상으로 한 온·오프라인 교육 콘텐츠도 제작한다. 당원교육 관련 주무부서는 중앙연수원으로 규정하되, 콘텐츠 개발은 중앙연수원과 여의도연구원이 협업한다.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최재형 국민의힘 혁신위원회 위원장이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15차 혁신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2.12.19. 20hwan@newsis.com

아울러 여의도연구원 원장 임기를 2년으로 보장하고 이를 의무 규정으로 명문화한다. 재임 중인 원장의 임기가 종료될 때까지 새 원장의 임명을 불가능하도록 했다.

원장은 경영혁신 역량과 정책 분야 전문성, 당에 대한 비전 등을 고려해 초빙하거나 공모를 통해 도입하기로 했다.

개방형 이사제도 도입한다. 당 현직 이사를 제외한 선출직 이사의 경우 3인은 당대표 추천과 원장 제청으로, 2인은 개방형으로 공모하기로 했다.

여의도연구원 채용은 공개 채용을 원칙으로 하되, 장기적으로 특별채용을 폐지하기로 했다. 또 우수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연구위원 및 비연구위원 채용 요건을 강화했다.

나아가 청년층과의 교감을 강화하고, 여의도연구원 홍보를 위해 청년인턴제를 상시 운용하기로 했다.

최 위원장은 "여의도연구원은 당대표가 바뀔 때마다 원장이 교체되는 경우가 많아 정책 기능과 독립성이 약화된다는 논란이 많았다"며 "원장 임기를 확실하게 보장하고, 연구위원 채용 시 특별채용을 배제하고 공개 모집을 통해 연구 역량이 있는 인재를 충원하는 방안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혁신위는 오는 26일 마지막 회의를 열고 그간 의결 안건들을 최종 정리한 뒤 비상대책위원회에 보고할 계획이다.

최 위원장은 "구체적인 안건에 대해 상세하게 합의하지는 않았다"며 "비대위원장, 비대위에서 설명할 기회에 대해 시기를 논의한 후 비대위 회의에서 설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ungsw@newsis.com, gol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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