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rld Now] '죠스' 감독 스필버그가 상어들에게 사과한 이유는?
지난 1975년 개봉한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영화 '죠스'입니다.
피서객들이 즐겨찾는 바닷가에 대형 상어가 나타나 무시무시한 이빨로 사람들을 닥치는 대로 해치는 내용을 담았는데요. 상어 전문가들이 흉폭한 상어에 맞서 사투를 벌인 끝에 승리한다는 결말을 담고 있죠.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편집상, 음악상, 음향믹싱상 3관왕을 차지하며, 엄청난 흥행실적도 거뒀습니다.
하지만 죠스를 연출한 스필버그 감독은 이 영화의 연출을 후회하고 있다고 합니다.
영국 BBC 라디오4에 출연해 "죠스 흥행으로 인해 일어난 상어 개체 수 감소와 관련해 진심으로, 오늘날까지도 후회한다"고 말한 건데요. 상어들로 둘러싸인 무인도에 갇힌다면 어떨 것 같냐는 진행자의 질문에는 이렇게 답했습니다.
"상어에게 잡아먹힐까 두려운 게 아니다" "영화 개봉 이후 미치광이 낚시꾼들 사이에서 일어난 상어 사냥 광풍 때문에 상어들이 나한테 화나 있을까 두렵다"
죠스에서 그려진 상어의 공격성이 지나치게 과장된 탓에 경쟁적인 상어 남획이 일어났다는 지적을 겸허히 수용한 건데요. 스필버그 감독은 "관객을 조종하는 게 영화감독의 역할은 아니다"라는 말도 함께 남겼습니다.
'죠스'에 등장하는 무시무시한 상어의 모습과는 달리 현실에서 상어가 끼치는 인명 피해는 훨씬 적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플로리다 자연사 박물관은 2021년 기준 전 세계적으로 137건의 상어 공격이 보고됐다고 밝혔는데요. '우발적인 공격'으로 보고된 73건 중 단 9건만 '치명적인 사건'으로 분류됐다고 합니다.
윤성철 기자(ysc@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2/world/article/6437565_35680.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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