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INFLUENCER] 2022 결산② 급성장 1위는… 병맛이라 자꾸 듣고픈 `빵쏭`

박성기 2022. 12. 19.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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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맛' 노래 전문 채널 '빵쏭bbangsong'이 올해 최고 급성장 크리에이터로 선정됐다.

유튜브가 5일 발표한 '2022년 국내 급성장 크리에이터TOP10'에 따르면 재치 있는 가사와 중독성 강한 멜로디의 노래를 선보이는 채널 '빵쏭bbangsong'이 1위를 차지했다. 여성 듀오 다비치 멤버 강민경이 운영하는 채널 '걍밍경'과 요리 전문 채널 '레시피 읽어주는 여자'는 각각 2위와 3위에 이름을 올렸다.

1위를 차지한 '빵쏭bbangsong'은 현재 구독자 50만 명, 누적 조회 수 1억 1600만 회를 보유한 채널이다. K-Culture 플랫폼 보이스오브유가 제공하는 인플루언서 랭킹(IMR) 자료에 따르면, 해당 채널은 올해 1월 초 구독자 수가 1200여 명에 불과했으나 10월 말까지 구독자 47만 명을 확보하며 초고속 성장을 기록했다.

'B급 감성' 가득한 자작곡 및 커버곡을 주력으로 내세우는 '빵쏭bbangsong'은 MZ세대 사이에서 특히 폭발적 인기를 끌고 있다. 유치하고 엉뚱한 가사와 중독적인 멜로디, 촌스럽고 어설픈 3D 애니메이션이 큰 웃음과 공감을 끌어낸다는 평이다. 채널 내 최고 인기 영상은 '월급날 듣는 노래', '올해 남은 공휴일 알려주는 노래', '당기시오 문 앞에서 듣는 노래', '미용실 갔다가 머리 망해서 만든 노래' 등으로 최고 970만 회에 가까운 조회 수를 올리고 있다.

2위에 오른 '걍밍경'은 현재 구독자 125만 명, 누적 조회 수 1억 2400만 회를 보유한 채널이다. IMR 자료에 따르면, 해당 채널은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구독자 44만 명을 새롭게 확보하며 '100만 고지'를 돌파, 초대형 유튜브 채널로 거듭났다.

채널 운영자인 가수 강민경은 '걍밍경'을 통해 노래 커버뿐 아니라 일상 브이로그, 패션, 요리 등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며 인기몰이 중이다. 채널의 단골 게스트인 같은 그룹 멤버 이해리와 보여주는 '찐친 케미'가 훈훈함과 재미를 동시에 선사한다는 평이 많다. 지난 7월 치러진 이해리의 결혼식 풍경을 담은 영상 '다비치 첫째 시집가는 날'은 게재한 지 6개월도 채 되기 전에 700만 회가 넘는 조회 수를 기록, 올 한 해 국내 유튜브 이용자들이 가장 많이 시청한 인기 동영상 8위에 오르기도 했다.

3위에 선정된 '레시피 읽어주는 여자'는 현재 구독자 46만 명, 누적 조회 수 2억 7900만 회를 보유한 채널이다. IMR 자료에 따르면, 해당 채널은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42만 명에 가까운 구독자를 끌어모으며 단숨에 주목받는 요리 채널로 급성장했다.

'레시피 읽어주는 여자'는 반찬부터 국·찌개, 디저트까지 폭넓게 아우르며 쉽고 간단한 요리 레시피를 선보여 눈길을 사로잡는다. 기존 음식이나 음료를 더욱 맛있게 먹을 수 있는 '꿀팁'을 소개하기도 한다. 채널의 대표 영상은 버섯 장조림 덮밥 레시피를 다룬 쇼츠(shorts) 영상으로 880만 회가 넘는 조회 수를 올리고 있다. 이 외 두부 초코 크림떡, 매콤한 치즈 만두밥, 수박껍질 무침 등 독특하고 참신한 레시피를 공유하는 영상들이 수백만 조회 수를 기록하며 화제가 되고 있다.

이 외 △'조나단'(4위) △'노은솔'(5위) △'동네친구 강나미'(6위) △'스낵타운 SNACKTOWN'(7위) △'사내뷰공업 beautyfool'(8위) △'Bomnal Unnie 봄날언니'(9위) △'한살차이 [Hansal]'(10위)가 급성장 크리에이터 순위 상위 10위 내 채널로 포함됐다.

빅데이터 분석 전문가인 이영미 박사(현 보이스오브유 선임연구원)는 "올해의 급성장 크리에이터 최상위권에 선정된 채널들에서 공통으로 나타나는 특징은 쇼츠 영상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는 것"이라며 "쇼츠 영상과 기존의 롱폼(long-form) 영상을 오가는 전략이 구독자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데 성공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라고 전했다.

한편 유튜브는 올해 1월1일부터 10월30일까지 국내 구독자 수 변동을 기준으로 전년 대비 200% 이상 성장률을 보인 채널(아티스트, 브랜드, 언론사, 어린이 콘텐츠 채널 등은 제외)을 대상으로 해당 순위를 집계했다고 밝혔다.

박성기기자 watney.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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