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천대, 여성 생리 일정 알려주는 앱 개발

김상효 바이오나노학과 교수 개발
별도 장치 없이 무료 다운 가능

김상효 교수가 연구원과 함께 여성의 생리 시작일을 정확하게 예측해주는 애플리케이션 ‘She’를 테스트하고 있다. 가천대 제공

여성의 생리 일정을 정확하게 알려주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이 개발됐다. 앱은 별도 장치나 기기 없이 무료로 다운 받을 수 있지만 검사시트는 유료로 이용할 수 있다.

19일 가천대에 따르면, 김상효 바이오나노학과 교수가 대표를 맡고 있는 혁신 헬스케어 기업 필메디는 AI(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해 여성 생리일을 정확하게 알려주는 앱 ‘She’를 출시한다.

‘She’는 별도 장비나 기기 없이 스마트폰으로 여성의 생리 시작일을 정확하게 예측해준다.

전용스트립으로 소변 속 황체화호르몬(LH)을 정량 분석하는 원리다. 스마트폰 카메라를 이용해 체내 건강지표가 될 수 있는 호르몬을 정량 분석하는 AI 기술을 적용, 누적된 호르몬 양의 추세를 분석해 개인별 적정 검사일시를 알려주는 서비스다.

다만 검사시트는 유료다. 이달 20일부터 크라우드펀딩 사이트에서 특별가로 판매한다. 온라인몰과 라이브쇼핑 등에서 구매 가능하고, 내년 상반기 중에는 편의점과 약국에서도 살 수 있다.

이용자는 월 4~5회 정도 검사하면 정확한 생리일을 예측한다. 카메라별 편차와 촬영 환경 변화에 따른 여러 조건 등을 반영하기 위해 400만 건 이상의 빅데이터를 활용하고 소비자 테스트까지 거쳤다.

테스트를 통해 실제 생리일과 하루 이내 오차로 예측하는 것을 확인했다. 필메디 측은 앞으로 ‘임신계획 서비스’도 진행할 계획이다.

김 교수는 “생리 시작일을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다는 것은 여성의 삶을 바꾸는 큰 변화”라며 “주기적인 생리 변화를 통해 건강 이상 여부를 확인할 수 있고, 가임기간을 정확하게 확인해 임신 계획을 쉽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임명수 기자 sol@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