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실손보험료 9% 오른다는데… 유지냐 갈아타기냐 고민

이병철 2022. 12. 19.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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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오르는 실손보험을 그대로 갖고 있어야 하는지 4세대 실손보험으로 갈아타야 하는지 소비자들이 고민에 빠졌다.

4세대 실손보험은 보험료가 저렴한 대신 비급여 자기 부담률이 높은 편이다.

실손보험료는 해마다 손해율을 계산해 인상률을 정한다.

4세대 실손보험은 이전 세대 실손보험에 비해 보험료가 저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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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세대 실손, 보험료 저렴하지만
비급여 진료 많을수록 할증 구조
가입자 간편계산기 서비스 통해
구체적 수치로 유불리 따져봐야
해마다 오르는 실손보험을 그대로 갖고 있어야 하는지 4세대 실손보험으로 갈아타야 하는지 소비자들이 고민에 빠졌다. 내년 실손 의료보험료 인상이 곧 발표될 것으로 전망되면서다. 4세대 실손보험은 보험료가 저렴한 대신 비급여 자기 부담률이 높은 편이다. 보험업계는 실손보험 간편 계산기 등을 활용해 유불리를 따져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내년 실손보험료 9% 오를 듯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금융당국과 보험사들은 내년 실손의료보험 인상률을 이르면 20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실손보험료는 해마다 손해율을 계산해 인상률을 정한다. 내년에는 인상률이 9%라는 게 기정사실화됐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실손보험 인상률은 가입 세대별로 상의하지만 평균 9% 인상으로 생각하면 된다"면서 "보험사는 두 자릿수 인상을 주장했지만 금융당국이 서민경제 등을 고려해 한 자릿수를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1~4세대 실손보험 전체 평균 손해율은 127.9%다. 1세대가 141.9%, 2세대가 123.8%, 3세대가 129.3%다. 손해율은 보험사들이 계약자에게 받은 보험료 중 사고 발생 시 지급하는 보험금 비율을 의미한다. 쉽게 말해 손해율이 130%면 보험사들이 소비자들에게 보험료 100원을 받아 130원을 보험금으로 지급하고 있다는 의미다.

보험사들은 해마다 손해율을 비교해 보험료를 올렸다. 2017년에는 보험사 실손보험 손해율이 123.2%였다. 이후 2021년까지 122.4%, 135.9%, 132.0%, 132.5%로 모두 100%를 훌쩍 넘었다. 같은 기간 보험료 인상률도 높아졌다. 2018년 동결을 빼고는 모두 6~20% 가량 해마다 인상됐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도수 치료, 백내장 등 비급여 과잉 진료 등으로 손해율은 떨어지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4세대 실손' 보험료↓자기 부담↑

실손 보험료는 매년 상승할 수밖에 없어 4세대로 갈아타는 것도 방법이다. 4세대 실손보험은 이전 세대 실손보험에 비해 보험료가 저렴하다. 4세대 실손보험 보험료는 1세대 실손보험(2009년 9월까지 판매)보다 75%가량 저렴하다. 2세대 표준화실손보험(2009년 10월∼2017년 3월 판매)보다는 60%, 3세대 실손보험(2017년 4월∼2021년 6월 판매)보다는 20% 낮은 수준이다. 또 4세대 실손보험 가입자가 비급여 진료를 이용하지 않으면 보험료를 할인해 준다.

다만 4세대는 보험료가 저렴한 대신 보장 비율이 낮다. 병원을 자주 가지 않는 사람에게는 유리하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올해 3·4분기 기준으로 전세 실손보험 중 4세대 가입자 비중은 5.2%(151만)이다.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1세대 24.9%(720만)이다.

보험업계는 간편 계산기를 활용해 각자 맞는 보험이 무엇인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소비자들은 보험다모아 온라인 누리집에 접속해 자신의 연간 의료 이용량 등 정보를 입력한 뒤 기존 실손보험을 유지하는 것이 유리한지, 강아타는 것이 나은지 비교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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