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필버그 감독 “‘죠스’ 이후 상어 사냥 급증, 개체수 감소…아직도 후회해”[해외이슈]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세계적 거장 스티븐 스필버그(76) 감독이 영화 ‘죠스’(1975) 흥행 이후 상어 개체수가 급감한 것에 대해 아직도 후회한다고 밝혔다.
스필버그 감독은 18일(현지시간) 영국 BBC 라디오4 '데저트 아일랜드 디스크스'에서 “1975년 이후 일어난 미치광이 낚시꾼들의 사냥 때문에 상어들이 내게 화가 난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영화는 ‘블록버스터의 효시’로 불리며 세계적 흥행에 성공했지만, 사람을 상대로 한 상어의 공격성이 과장돼 상어 남획으로 이어졌다는 비판을 받았다.
스필버그는 무인도 주변 바다에 상어가 서식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그것은 내가 두려워하는 것 중 하나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상어에 잡아먹히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아니라는 것을 분명히 하면서 상어 개체수 급감과 관련, “나는 진심으로 그리고 오늘날까지도 후회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영화 개봉 이후 대형 상어의 수는 북미 동부 해안가를 따라 몇 년 동안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필버그는 감독으로서 관객들을 “조작”하는 것은 자신의 역할이 아니라고 말했지만, ‘죠스’와 1982년 초자연적 공포 영화 ‘폴터게이스트’에서 그것을 했다는 것을 인정했다.
한편 스필버그는 ‘죠스’를 비롯해 ‘ET’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 ‘쥬라기공원’ 시리즈, ‘라이언 일병 구하기’ ‘쉰들러 리스트’ 등을 만든 세계적 거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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