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훈發 '입당 러시'…전대 변수되나

고재연 2022. 12. 19. 18:1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최근 국민의힘 당원 가입 운동을 벌였던 일부 세력이 내년 3월로 예정된 전당대회에서 존재감을 드러낼지 관심이 쏠린다.

국민의힘이 '당원 투표 100%'로 전당대회 룰 개정을 추진하면서 조직적으로 당원이 된 이들의 영향력이 예상보다 커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보수 유튜버인 신혜식 신의한수 대표는 전 목사 집회에 참석해 "전 목사가 이 사람이 국민의힘 당대표다라고 지명하면 우리가 뽑아주면 된다"며 국민의힘 당원 가입을 독려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입당신청서 뭉텅이로 들어와
특정 세력이 판 흔들 가능성"

최근 국민의힘 당원 가입 운동을 벌였던 일부 세력이 내년 3월로 예정된 전당대회에서 존재감을 드러낼지 관심이 쏠린다. 국민의힘이 ‘당원 투표 100%’로 전당대회 룰 개정을 추진하면서 조직적으로 당원이 된 이들의 영향력이 예상보다 커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19일 정치권에 따르면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 등은 지난 몇 달간 보수 유튜브 채널을 중심으로 ‘국민의힘 점령 운동’을 벌였다. 전 목사는 “우리(국민의힘)가 다음 총선에서 200석을 확보할 경우 ‘제2의 건국’을 할 수 있게 된다”며 총선 승리 로드맵을 제시했다. 보수 유튜버인 신혜식 신의한수 대표는 전 목사 집회에 참석해 “전 목사가 이 사람이 국민의힘 당대표다라고 지명하면 우리가 뽑아주면 된다”며 국민의힘 당원 가입을 독려했다. 전 목사 측은 우파 마을 조직인 ‘자유마을’ 운동을 통해 풀뿌리 세력 조직에도 나섰다.

지난달 국민의힘에는 전 목사를 추천인으로 적은 입당원서가 밀려들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1년 중 3개월만 당비를 납부하면 전당대회 투표권을 가진 책임당원 권한을 얻을 수 있다. 국민의힘 책임당원 수는 이준석 전 대표를 선출한 지난해 6월 28만 명에서 최근 79만 명까지 늘어났다.

전 목사는 아직 지지하는 당권 주자를 명시하지 않고 있다. 내년 1월 본격적인 지지 선언을 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민의힘 당권 주자들 입장에서는 이들의 움직임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전 목사 측뿐만 아니라 각종 종교단체에서도 신도들에게 국민의힘 당원 가입을 독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원 투표 100%’로 전당대회 룰이 바뀔 경우 특정 세력이 전당대회 투표에서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한 수도권 의원은 “한동안 전 목사 추천으로 들어온 사람들은 물론 주소지가 같은 입당신청서가 뭉텅이로 들어온 것으로 안다”며 “특정 세력의 의견이 과대 대표되는 상황이 올까 우려스럽다”고 전했다.

고재연 기자 yeon@hankyung.com

해외투자 '한경 글로벌마켓'과 함께하세요
한국경제신문과 WSJ, 모바일한경으로 보세요

Copyright © 한국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