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한파' 증시 입성 20%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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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가 침체를 겪으면서 올해 증시 입성에 성공한 기업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시장에 유동성이 부족해 공모금액 1000억원 이상 기업의 IPO는 소화하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금리상승 기조도 계속되고 있어 내년 상반기까지는 지금과 비슷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내년 초 입성을 노리는 컬리 등 대어급 종목의 IPO 성적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우려할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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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공모금액 16兆로 21% 감소
12兆 넘은 LG엔솔 빼면 3兆대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유가증권·코스닥시장에 새로 입성한 종목(스팩·이전 상장 제외)은 오는 22일 상장 예정인 바이오노트를 포함해 모두 70개다. 지난해(91개)와 비교하면 20% 이상 감소했다. 총공모금액은 16조748억원으로 지난해(20조3800억원)보다 21.1% 줄었다.
구체적으로 보면 기업공개(IPO) 시장의 한파가 더욱 두드러진다. 역대급 대어로 꼽힌 LG에너지솔루션이 나홀로 12조7500억원의 공모금액을 모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69개 종목의 공모금액은 3조3248억원에 그친다. 올해 공모금액이 1000억원을 넘은 종목은 5개로 지난해(14개) 대비 급감했다.
올해 IPO 시장은 지난 1월 LG에너지솔루션이 성공적으로 입성하면서 지난해에 이어 활황이 기대됐다. 하지만 금리인상 등으로 증시가 부진하면서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이다. 투자심리가 꺼지면서 IPO를 포기한 기업도 속출했다. 현대엔지니어링, 원스토어 등 올 들어 IPO를 철회한 기업은 모두 13곳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IPO는 완주했지만 몸값을 대폭 낮춘 기업도 적지 않다. 올해 마지막 상장기업이 될 바이오노트는 당초 공모가 1만8000~2만2000원을 희망했지만 9000원에 최종 공모가를 확정했다. 몸값을 반절 넘게 깎은 셈이다. 대명에너지와 보로노이도 공모가를 40% 이상 낮춘 후에야 증시에 입성할 수 있었다.
시장의 시선이 내년으로 쏠리고 있지만 분위기 반전은 기대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기준금리가 추가로 인상될 가능성이 있는 데다 경기침체 우려도 커 투심이 개선되기 쉽지 않다는 지적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시장에 유동성이 부족해 공모금액 1000억원 이상 기업의 IPO는 소화하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금리상승 기조도 계속되고 있어 내년 상반기까지는 지금과 비슷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내년 초 입성을 노리는 컬리 등 대어급 종목의 IPO 성적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우려할 대목이다. 올해 쏘카 등 연이은 흥행실패가 투심위축에 영향을 미친 만큼 대형 기업의 성적이 작지 않은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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