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보다 내집 먼저" 퇴직연금 깨서 집 산 사람 3만명 육박 [주거난에 연금도 깼다]

홍예지 2022. 12. 19.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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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퇴직연금 가입자 가운데 5만명 이상이 급전이 필요해 이를 중도인출했는데, 이들 중 절반 이상은 주택구매가 목적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주거임차를 위해 퇴직연금을 중도인출한 사람은 1만4870명, 중도인출 금액은 4555억원으로 나타났다.

주택구입과 주거임차 목적의 퇴직연금 중도인출자를 더하면 4만4635명으로 전체 중도인출 인원(5만4716명)의 81.5%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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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연금 중도인출 5만5천명
1년전보다 20.9% 줄었지만
주택구매 위한 인출은 사상 최대
전월세 보증금 목적도 1만4870명

지난해 퇴직연금 가입자 가운데 5만명 이상이 급전이 필요해 이를 중도인출했는데, 이들 중 절반 이상은 주택구매가 목적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중도인출자의 약 80%는 30~40대였다.

통계청이 19일 발표한 '2021년 퇴직연금통계'를 보면 지난해 퇴직연금을 중도인출한 사람은 약 5만5000명, 인출금액은 1조9000억원이었다. 전년보다 각각 20.9%, 25.9% 감소했다.

하지만 주택구매를 이유로 퇴직연금을 중도인출한 사람은 2만9765명으로, 2015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가장 가장 많았다.

이에 따라 중도인출 사유 중 주택구입 비중은 인원 기준 42.4%에서 54.5%로 증가했다. 지난해 주택구입 목적의 중도인출 금액은 1조2659억원으로, 금액 기준으로는 65.2%를 나타냈다.

인원 기준으로 주택구입(1.8%) 등은 전년(2020년) 대비 증가했다. 반면 장기요양(-86.1%), 주거임차(-6.9%)는 감소했다. 인원 기준 구성비는 주택구입(54.4%), 주거임차(27.2%), 회생절차(12.9%), 장기요양(4.2%) 등의 순이었다.

연령별로 보면 주택구매 목적으로 30대(1만4314명)가 가장 많이 퇴직연금을 깼다. 이어 40대(9339명), 50대(3894명), 20대(1698명), 60대 이상(520명) 등이다. 집을 사려고 노후자금인 퇴직연금을 깬 사람의 절반 이상이 2030 청년세대였던 셈이다.

20대는 또한 전월세 보증금 마련 등 주거임차(1915명)를 위해 중도인출한 경우가 가장 많았다.

지난해 주거임차를 위해 퇴직연금을 중도인출한 사람은 1만4870명, 중도인출 금액은 4555억원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30대(6941명), 40대(4025명), 20대(1915명), 50대(1721명), 60대 이상(268명) 등으로 조사됐다.

금액 기준으로 남성은 40대(36.5%), 여성은 30대(47.3%) 비중이 높았다.

주택구입과 주거임차 목적의 퇴직연금 중도인출자를 더하면 4만4635명으로 전체 중도인출 인원(5만4716명)의 81.5%를 차지했다.

본인이나 가족의 의료비 충당 등 장기요양을 이유로 든 사람은 4.2%, 회생절차 12.9%, 파산선고 0.4% 등이었다.

지난해 퇴직연금 적립금액은 295조원으로 1년 전보다 15.5% 증가했다.

적립액은 가입자의 퇴직급여 수준이 사전에 확정된 확정급여형(DB)이 58.0%로 가장 많고, 이어 가입자의 운용성과에 따라 퇴직연금 수령액이 달라지는 확정기여형(DC) 25.6%, 개인형 퇴직연금(16.0%), 개인형 퇴직연금(IRP) 특례(0.4%) 순이었다.

전체 가입 근로자는 683만8000명으로 1년 전보다 2.8% 증가했다. 가입대상 근로자 1195만7000명의 가입률은 53.3%다. 개인형 퇴직연금 가입인원은 277만명으로 1년 전보다 13.3% 늘었다. 적립금액은 35조원에서 47조원으로 34.8%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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