썰렁한 대규모 가구 플라자 …부동산 침체에 가구·가전도 '한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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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오후 2시 대전 중구 오류동 제일가구프라자.
연면적 약 5000여㎡에 지하 2층부터 지상 7층까지 60여개 브랜드가 입점해 있는 이곳은 1996년 준공 이후 약 25년 넘게 자리를 지키고 있는 대규모 가구프라자다.
부동산 침체와 고물가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 등이 후방산업으로까지 전위되며 가구업계도 보릿고개를 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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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고금리에 소비심리 위축…가전·가구매장 손님 대폭 줄어
19일 오후 2시 대전 중구 오류동 제일가구프라자. 연면적 약 5000여㎡에 지하 2층부터 지상 7층까지 60여개 브랜드가 입점해 있는 이곳은 1996년 준공 이후 약 25년 넘게 자리를 지키고 있는 대규모 가구프라자다.
하지만 그 규모와 오랜 역사에는 걸맞지 않게 최근 들어 부쩍 내부는 인적이 뜸해 적막한 분위기가 감돌았다. 점포 곳곳에는 '반값 세일' 등 각종 할인 포스터가 붙어있었지만, 각 층마다 사장 3-4명 정도를 제외하고 손님의 흔적은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이곳에서 장사를 하는 A씨는 "작년 이맘때와 비교했을 때 손님 수가 30-40%는 줄었다"며 "이사 수요가 감소하는 추세인데, 이사를 가는 사람들조차 고물가·고금리 영향으로 가구는 잘 사지 않는 분위기가 팽배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상인 B씨는 "이 건물도 앞으로 몇 년 안에 오피스텔로 개발되는 상황에서, 그전까지 어떻게든 장사를 이어가 보려던 상인들 분위기는 갈수록 침울해지고 있다"고 토로했다.
부동산 침체와 고물가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 등이 후방산업으로까지 전위되며 가구업계도 보릿고개를 넘고 있다.
실제 제일가구프라자 외에도 풍전가구, 관저가구 등에도 소비자들의 발길이 뜸해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19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10월 대전·충청권 아파트 입주율은 70.7%로 전년 동월(83.5%) 대비 12.8%포인트 하락했다. 올해 들어 입주율은 △3월 84.8% △6월 83.1% △8월 78.9% 등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부동산 시장이 빙하기에 접어들면서 주택 거래량이 크게 줄었고, 이에 따른 이사 수요도 감소한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부동산원 조사 결과, 10월 대전 주택매매 거래량은 860건으로 1년 전 같은 달보다 51%나 감소했다. 아파트 매매거래도 전년 대비 52% 감소한 587건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대전 이동자 수는 총 1만3839명으로 전년 동월(1만5253명) 대비 약 9.3% 감소했다. 이동자는 읍·면·동 경계를 넘어 거주지를 옮겨 전입신고를 한 사람을 뜻한다.
이와 함께 고물가와 고금리 등의 영향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된 것도 후방산업 타격의 한 요인으로 분석된다. 이사를 가도 새 가구나 가전제품 등 혼수나 새 살림 장만에 대한 수요가 감소 추세를 보이는 것이다.
대전 서구의 한 가전제품 매장 직원은 "올해 1·2·3분기 총매출은 전년(1·2·3분기) 대비 약 40% 줄었다"며 "다른 업계 분위기도 마찬가지다. 옆 매장은 매출이 대폭 줄어 직원 정리해고에 들어간 것으로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에는 대전 청약 시장이 연달아 열린 만큼 이사 수요에 대한 혼수 수요 증가를 기대했지만, 실적이 저조하기는 마찬가지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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