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ITOR’S LETTER] 검은 토끼가 만날 그레이 스완과 블랙 스완, 그리고 검은 코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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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은 계묘년(癸卯年), 검은 토끼의 해입니다.
신년은 희망을 안고 시작하는 게 보통이지만, 검은 토끼 앞에 안개가 자욱한 산길이 놓여있는 형국입니다.
이번 커버 스토리 '검은 토끼 2023 세계 경제 대예측'은 새해 검은 토끼가 만날 그레이 스완(Gray Swan·회색 백조)을 들여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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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은 계묘년(癸卯年), 검은 토끼의 해입니다. 신년은 희망을 안고 시작하는 게 보통이지만, 검은 토끼 앞에 안개가 자욱한 산길이 놓여있는 형국입니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대기업들조차 비상 경영을 내세울 만큼 세계 경제가 한 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불확실성에 휩싸여있습니다.
이번 커버 스토리 ‘검은 토끼 2023 세계 경제 대예측’은 새해 검은 토끼가 만날 그레이 스완(Gray Swan·회색 백조)을 들여다봤습니다. 토끼를 뜻하는 래빗(RABBIT)으로 풀어봤습니다. 경기 침체(Recession) 공포에서부터 이를 부추기는 금리 인상으로 대표되는 긴축(Austerity), 미·중 갈등 심화와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등으로 상징되는 싸움(Battle), 주식과 부동산 등 자산 시장의 약세장(Bear market), ‘세계 공장’ 중국의 제로 코로나 봉쇄 방역 정책 사실상 폐기에 따른 코로나19 감염병(Infection)발 공급망 타격 우려, 기술이 외교 관계의 방향타 역할을 해 혁신의 발목을 잡는 기정학(Tech-politics) 시대의 도래가 그것입니다.
미국의 경제학자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하기 한 해 전인 2007년 저서 ‘블랙 스완’에서 시장에 큰 충격을 주는, 전혀 예측하기 힘든 일인 블랙 스완(Black Swan·검은 백조)에 대비해 이미 알려진 악재이나 적당한 해결책이 없어 위험 요인이 계속 존재하는 상황을 그레이 스완으로 묘사했습니다. 새해에도 지속될 금리 인상발 경기 침체 우려 역시 그레이 스완이지만, 블랙 스완의 도래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검은 토끼 앞에는 검은 코끼리(Black Elephant)도 배회합니다. 칼럼니스트 토머스 프리드먼이 블랙 스완과 방 안의 코끼리를 합성해 만든 이 말은 환경 파괴로 인한 기후 변화처럼 방 안에 들어온 코끼리가 엄청난 결과를 초래할 것임을 모두가 알고는 있으나 누구도 해결에 나서지 않는 상황을 일컫습니다. 거노트 와그너 컬럼비아대 비즈니스스쿨 교수는 “기후 위기가 초래한 재난의 강도와 빈도가 증가하고, 예측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고 경고합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대응에 주요 20개국(G20)이 공조한 것과는 달리 지금은 각자도생하는 형국입니다. 불확실성이 지배하는 새해를 앞두고 국내 정치의 분열이 안타까운 이유입니다.
Reader’s letter
금리 인상 멈출 때가 투자 적기
켄 피셔 등 글로벌 투자 전문가들의 인터뷰가 실려서 눈길을 확 끌었다. 주식·채권·부동산 등으로 나눠 자산별 재테크 전략을 소개한 점도 좋았다. 투자 전문가들은 공통적으로 금리가 인하되기 시작하는 시점에 투자하는 게 최고의 전략이라고 조언했다. 나도 금리 인상이 멈출 때를 노려봐야겠다. 인터뷰이들의 조언처럼 현금을 최대한 많이 보유해야겠다.
-김지환 회사원
Reader’s letter
끝나버린 저물가, 저금리 시대
인플레이션 심화로 저물가·저금리 시대가 끝나고, 고물가·고금리 시대로 접어들면서 투자 심리가 급격히 얼어붙었다. 대출금 이자는 늘어나는데 집값 등 자산 가격은 곤두박질치고 있어 고민이 많다. 지난 호는 이러한 고민을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되는 유용한 정보가 많아서 좋았다. 특히 장기 투자를 강조한 켄 피셔나 워런 버핏의 투자 철학이 크게 와닿았다.
-김세희 주부
Reader’s letter
방황하는 투자자를 위한 지침서
계속되는 고물가와 가파른 금리 인상에 시장 자체가 얼어붙으면서 재테크가 사실상 의미 없어진 상황이다. 지난 호는 그런 시장에서 방황하는 투자자들을 위한 지침서였다. 주식, 채권, 부동산, 예·적금, 절세 등 다양한 재테크 분야별 전문가 조언을 접할 수 있는 구성이 좋았다. 특히 상황 진단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 투자 방안을 알려준 것이 도움이 됐다.
-이경희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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