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엔 초밥’ 가격 조정에 日 회전초밥 업체 간 희비 엇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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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렴한 가격을 무기 삼아 성장해 온 일본 회전초밥업계가 대표 상품인 '100엔 초밥'의 가격 전략에 따라 업체별 희비가 교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업체에 따라 100엔 초밥의 가격을 올리거나 유지하는 등 천차만별이었는데, 올린 곳은 대부분 고객이 감소했다.
일본의 음식 평론가는 "회전초밥 업계에서 상위 업체와 차별화하려면 가격에 의존해야 하는 것이 현실"이라며 향후 비용 상승을 고려하면 100엔 초밥이 점차 사라질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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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렴한 가격을 무기 삼아 성장해 온 일본 회전초밥업계가 대표 상품인 ‘100엔 초밥’의 가격 전략에 따라 업체별 희비가 교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업체에 따라 100엔 초밥의 가격을 올리거나 유지하는 등 천차만별이었는데, 올린 곳은 대부분 고객이 감소했다.
이와 관련해 향후 비용 상승을 고려하면 100엔 초밥이 점차 사라질 가능성이 크다고 일본의 음식 평론가는 밝혔다.
19일 요미우리 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일본 최대 회전초밥 기업인 스시로는 지난 10월 대부분의 점포에서 1984년 창업 이후 유지해 온 100엔(약 950원) 초밥 가격을 올렸다.
세금을 포함하면 한 접시에 110엔이었는데, 120엔으로 10엔을 인상했다.
이는 엔화 가치 하락으로 회전초밥의 인기 재료인 참치와 연어 등의 수입 비용이 증가한데 따른 것이다.
스시로 측은 “소비자에게 부담을 강요하는 것이 고민이었지만, 맛을 지키려면 (가격 인상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일부 회전초밥 업체들이 100엔 초밥 가격을 인상하지 않으면서 스시로를 찾는 고객은 감소했다.
요미우리는 “스시로의 10∼11월 객단가(1인당 평균 구매액)는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2% 올랐다"면서도 "점포 매출액은 18∼25%, 고객 수는 20∼27% 줄었다”고 전했다.
업계 2위인 구라스시도 100엔 초밥의 세금 포함 금액을 110엔에서 115엔으로 인상했다. 그 대신 220엔이었던 초밥 가격을 165엔으로 내렸다.
이 업체의 제품 비율은 115엔 초밥이 50%, 165엔 초밥이 20%다. 나머지 30%는 캠페인 상품 등이다.
구라스시는 가격 조정 이후 객단가가 5% 상승하고, 고객 수는 10% 미만으로 감소했다고 요미우리는 전했다.
업계 3위인 하마스시와 4위 갓파스시는 100엔 초밥을 계속 판매하고 있다. 갓파스시는 9월에 100엔 초밥 종류를 50% 늘리기도 했다.
하마스시 관계자는 “10월 이후 근처에 경쟁업체가 있는 점포는 특히 손님이 늘었다”고 말했다.
한편, 일본에서는 10월 소비자물가가 작년 동기 대비 3.6% 올라 40년 8개월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하는 등 이례적인 고물가가 이어지고 있다.
일본의 음식 평론가는 “회전초밥 업계에서 상위 업체와 차별화하려면 가격에 의존해야 하는 것이 현실”이라며 향후 비용 상승을 고려하면 100엔 초밥이 점차 사라질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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