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 본관동 철거비 17억여원, 시의회 예결특위서 부활

강준식 기자 2022. 12. 19.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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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청주시청 본관동 철거비가 청주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부활했다.

청주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19일 2023년 기금운용계획안 계수조정을 통해 지난 14일 시의회 도시건설위원회가 전액 삭감한 본관동 철거 관련 예산 17억4200만원을 부활시켰다.

청주시청 본관동 철거비는 20일 열릴 4차 본회의에서 최종적으로 다뤄진다.

청주시는 본관동 철거 예산 17억4200만원을 내년도 본예산에 포함해 청주시의회에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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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결특위, 철거 찬성하는 국민의힘 의원 1석 많아
양당 의원총회 돌입…20일 열릴 본회의서 운명 결정
1976년 당시 충북 청주시청 본관(왼쪽)과 현재 청주시청 본관의 모습./뉴스1

(청주=뉴스1) 강준식 기자 = 충북 청주시청 본관동 철거비가 청주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부활했다.

논란이 끊이지 않던 본관동 철거 예산은 20일 열릴 본회의에서 운명이 결정된다.

청주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19일 2023년 기금운용계획안 계수조정을 통해 지난 14일 시의회 도시건설위원회가 전액 삭감한 본관동 철거 관련 예산 17억4200만원을 부활시켰다.

본관동 철거비 부활은 사실상 예견된 일이었다.

이를 삭감한 도시건설위는 '철거 반대파'인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이 4명으로, 찬성파인 국민의힘 소속 의원보다 1석 많다.

반면, 예결특위는 국민의힘이 7명으로 민주당 6명보다 1명 우위다.

이날 진행한 무기명 표결에서도 부활에 7명이 찬성하고, 6명은 반대표를 던진 것으로 알려졌다.

청주시청 본관동 철거비는 20일 열릴 4차 본회의에서 최종적으로 다뤄진다.

민주당 측에서 본관동 철거비를 제외한 기금운용계획안 수정동의안을 제출하면 시의원들은 수정동의안과 예결위안에 대한 표결을 진행한다.

국민의힘 21명, 민주당 21명 등 여야 동수인 점을 고려하면 가·부 동표가 나와 부결 처리될 가능성이 크다.

민주당 측은 반대표 이탈을 우려해 기금운용계획안 의결 거부 등을 위한 전원 퇴장까지 고려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 의원이 모두 퇴장하면 과반 의결정족수가 미달되면서 기금운용계획안이 자동 부결된다.

국민의힘과 민주당 측은 이날 예결특위가 끝난 뒤 각각 대응 방안 마련을 위해 의원총회에 돌입했다.

청주시는 본관동 철거 예산 17억4200만원을 내년도 본예산에 포함해 청주시의회에 제출했다.

청주시의회는 지난 12일부터 진행한 상임위원회 심사와 예결위를 거쳐 20일 본회의에서 확정한다.

시는 현 시청사 일대에 신청사를 건축규모 6만3000㎡(본청 2만2400㎡·의회 4800㎡·주민편의 및 기타 7800㎡·주차장 2만8000㎡)로 지을 계획이다.

총사업비는 공사비 1900억원, 보상비 732억원, 용역비 199억원, 부대비 89억원, 예비비 280억원 등 3200억원이다.

시는 2023년 5월 행정안전부에 4차 투자심사의뢰를 한 뒤 같은 해 8월 착공에 들어가 2028년 11월 준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한다.

민주당 측은 "본관동의 문화재적 가치를 보면 존치해야 한다"라며 "(문화재 등록을 권고한)문화재청과 본관동과 관련한 협의를 끝내지 않으면 철거 예산 통과를 저지할 것"이라는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범석 시장과 같은 당인 국민의힘 측은 "본관동을 존치하면 신청사 건립 시 효율이 떨어지고, 예산은 더욱 필요해진다"라며 철거에 찬성하고 있다.

jska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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