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락의 디지털소통]<26>호평 받는 지역관광 콘텐츠, 색다른 스토리로 여정 길라잡이 톡톡
엔데믹으로 대면 활동이 대폭 늘어남에 따라 국내외 관광업계가 점차 생기를 되찾고 있다. 이런 시점에서 최근 한국인터넷소통협회가 공공부문 지역관광 콘텐츠에 대해 소통효과를 측정한 결과, 인천관광공사, 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 대구광역시 관광 등이 평범하게 여행지 정보를 전달하는 대신 해당 지역의 독창적인 디지털 콘텐츠를 앞세우며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메타버스부터 세대 공감 영상, 쇼트폼 영상까지 디지털 관광 콘텐츠로 매력적인 관광 도시를 어필하고 유익한 정보는 물론 지역관광에 대한 새로운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이들 지역은 색다른 스토리와 참여를 더한 디지털 콘텐츠를 선보이며 진부한 관광 콘텐츠를 벗어나 지역의 모습을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다. 메타버스부터 세대 공감 영상, 쇼트폼 영상까지 디지털 관광 콘텐츠로 매력적인 관광 도시를 어필하고 유익한 정보는 물론 지역관광에 대한 새로운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인천관광공사는 친환경 여행법을 공유하고 나아가 여행지·맛집 추천 등 시민들의 의견을 반영한 양방향 소통 콘텐츠로 SNS채널을 구성하고 있다. 그 중 '인천여행 빨리 가는 법' 콘텐츠는 독창적인 소재와 인기있는 쇼트폼 형식을 활용해 국민들의 이목을 효과적으로 이끈 우수사례로 손꼽히고 있다. '인천여행 빨리 가는 법' 콘텐츠는 인천관광공사의 공식 인스타그램 채널에서 인천여행을 빨리 갈 수 있는 방법에 대한 시민들의 댓글 제보를 받아 순위를 선정하고, 1위를 차지한 '지하철&전철'을 토대로 쇼트폼 콘텐츠를 제작, 시민참여형 콘텐츠로 각광을 받고 있다.
해당 영상은 인천관광 온라인홍보단이 출연해 자체 제작한 영상으로, 인천역에서부터 공간을 이동하는 모습을 담아 하루 만에 다녀올 수 있는 인천 관광지를 짧은 호흡으로 소개한다. 특히 휴대폰을 통해 화면이 전환되는 감각적 편집이 눈길을 끌어 높은 조회 수와 호응을 끌어내는 데 성공한 사례다. 재치 있는 일반인 크리에이터의 콘텐츠를 시민들의 의견을 반영한 콘텐츠로 활용해 관광지를 홍보하고 트렌디한 이미지를 제고했다는 분석이다.
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는 메타버스를 제주관광에 접목한 '메타제주 아일랜드'를 선보이며 색다른 방식의 여행객 유치 및 관심 제고에 나섰다. '메타제주 아일랜드' 특징은 단순히 메타버스 맵을 활용한 콘텐츠 제작에서 나아가 가상 크리에이터 '제이티'를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사용자들과 소통할 수 있는 독창적 세계관을 구축하고 있다는 점이다.
'제이티'는 인스타그램 채널과 제페토 채널에서 크리에이터로 활동하며 메타버스 제주도 여행 사진을 주기적으로 업로드하고 있다. 더불어 공식 유튜브에는 여행 브이로그 영상을 공개해 보다 생생한 메타버스 관광 현장을 소개하고 각종 재미 요소를 융합하는 방식으로 사용자 참여를 높이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이처럼 신선한 체험 요소를 함께 즐길 수 있는 디지털 공간을 마련함으로써, 알려지지 않은 트렌디한 제주의 매력을 홍보하고 SNS 채널을 연계해 다방면의 디지털 관광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최근에는 가상 크레에이터 '제이티'가 제주 곳곳을 여행하는 테마의 이미지를 NFT로 발행해 NFT 소유자에게는 향후 각종 여행혜택 등을 제공한다는 방침으로 화제를 이어가고 있다. 이는 디지털 형태의 관광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개척했다는 점이 우수하게 평가받고 있다.
대구광역시 관광과는 대구 시민인 할머니와 손녀가 함께 출연하는 대구여행 콘텐츠로 세대를 막론하고 즐길 수 있는 여행 코스를 공유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유튜브를 통해 공개되는 관광 콘텐츠의 경우 대개 1인 크리에이터를 섭외하거나 임직원들이 나서서 출연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대구광역시 관광과는 세대공감 관광 콘텐츠를 선보이며 남다른 기획과 스토리로 시민들이 흥미롭게 볼 수 있는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다양한 관광여행 영상이 넘치는 유튜브 채널에서 '할매어디가' 시리즈 영상 콘텐츠는 할머니와 손녀가 함께 여행하기 좋은 장소를 자연스럽게 소개하며 지역민이 직접 전달하는 믿을 만한 여행 정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호감을 얻고 있다.
이외에도 대구광역시 관광과는 유튜브 채널에서 직원이 출연해 대구에서 다양한 체험을 하는 모습을 친근감 있게 담아낸 '대체맨이 간다' 영상 콘텐츠가 호응을 얻고 있다. 이 콘텐츠는 공식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활용해 대구지역 관광과 관련해 시민들이 궁금해하는 것들을 직접 제보 받아 영상 콘텐츠로 제작하고 있다. 이러한 시민들의 참여로 함께 만들어진 콘텐츠는 친밀감을 더하면서 지역관광 유입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이다.
일상화된 글로벌 여행. 외지인 또는 외국인의 관점에서 볼거리, 놀거리, 먹거리가 특별한 도시를 찾아 여행을 하고 즐기고 있다. 특히 관광객들은 주로 SNS 등을 통한 정보와 여행후기 등을 통해 관광지를 선택하고 방문한다. 이에 따라 광역과 지방자치단체는 더 이상 한 지역에 머물지 않고 세계를 향해 지역을 알려야 한다. 지역관광은 지역 경제활성화와 지역 일자리 창출이라는 중요한 정책과도 연결돼 있기 때문이다. 이런 의미에서 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 대구광역시 관광과, 인천관광공사 등은 지역 여행지를 널리 홍보하고 더 많은 여행객을 끌어들이기 위해 개성 있는 콘텐츠로 지역의 매력 포인트를 제대로 알렸다는 평이다. 엔데믹으로 대면과 비대면 하이브리드 일상이 자리 잡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따라 디지털 관광 콘텐츠의 비중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호평 받는 여정을 위해 지역관광을 책임지는 공공기관의 변화와 역할을 기대한다.
박영락 한국인터넷소통협회장·더콘텐츠연구소장 sns@kico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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