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간 방치‘서울혁신파크’에 코엑스급 융복합도시 들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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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시절 조성된 서울시 은평구 '서울혁신파크'가 삼성동 코엑스와 맞먹는 서북부의 경제·주거·문화 타운으로 거듭난다.
60층 높이의 랜드마크 건물을 포함해 복합 쇼핑몰, 서울시립대 캠퍼스, 세대공존형 공공주택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활용 계획에 따르면 서울혁신파크부지는 △업무 공간과 취·창업 시설 △주거 단지 △상업·문화 복합 공간 등 크게 세 가지로 나뉘어 개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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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재임시절 조성된 은평구 서울혁신파크,
삼성동 코엑스 규모 직·주·락 융복합도시로 개발
2025년 하반기 착공·2030 준공 목표로 추진
비욘드 조닝 도입···실제 용적률 약 600% 예상
총 사업비 1.5조···SH와 민관협력 개발사업방식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시절 조성된 서울시 은평구 ‘서울혁신파크’가 삼성동 코엑스와 맞먹는 서북부의 경제·주거·문화 타운으로 거듭난다. 60층 높이의 랜드마크 건물을 포함해 복합 쇼핑몰, 서울시립대 캠퍼스, 세대공존형 공공주택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19일 서울시는 서울혁신파크 부지 활용 계획을 발표하고 연내 기본 계획을 확정하겠다고 밝혔다. 2025년 하반기 착공, 2023년 준공을 목표로 개발에 걸리는 시간을 최대로 단축시킨다는 목표다. 지하철 3호선 불광역 바로 옆에 위치한 서울혁신파크 부지는 서울시가 가진 활용 가능한 시유지 중 가장 넓다. 축구장 15개 크기인 약 11만 ㎡로 이 가운데 녹지가 4만 ㎡, 가용지는 7만 ㎡다.
서울시는 오세훈 시장 과거 재임 시절인 2009년 해당 부지가 국립보건원 이전 이후 무분별하게 난개발되자 이를 매입해 서북권에 필요한 시설을 도입하려 했다. 그러나 박 전 시장 취임 이후 10년간 시민단체 중심으로 부지가 활용되면서 ‘시민단체파크’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이에 오 시장은 지난해 서울시장 선거에 나서면서 서울혁신파크부지를 서북권의 랜드마크로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활용 계획에 따르면 서울혁신파크부지는 △업무 공간과 취·창업 시설 △주거 단지 △상업·문화 복합 공간 등 크게 세 가지로 나뉘어 개발된다. 먼저 서울파이낸스센터(SFC)와 비슷한 특화 업무 공간(15만 ㎡)을 조성한다. 서울시립대 산학캠퍼스인 ‘서울UIC캠퍼스’를 신설해 반도체 등 첨단산업 인재 육성을 위한 전문 대학원, 대학과 기업 간 산학 협력을 위한 연구 시설, 창업 지원 시설 등을 유치할 예정이다.
주거 단지에는 세대공존형 공공주택인 ‘골드빌리지’ 224가구를 포함해 총 800가구가 조성된다. 골드빌리지는 오 시장이 올해 7월 싱가포르를 찾아 첫 구상을 밝힌 주거 형태로 공동주택 아래층에는 부모님 세대가, 위층에는 자녀 가족이 살 수 있도록 배치한다. 또 같은 건물에 병원·공원 등 편의 시설이 함께 위치해 편의성을 높인다.
상업·문화 분야에서는 부지 중앙에 대규모 녹지 광장과 60층 높이의 랜드마크 타워를 배치하고 가로변에는 여의도 ‘더현대서울’보다 큰 복합 문화 쇼핑몰을 조성한다. 서울형 키즈카페, 어르신 복지시설, 반려동물 공원 등 다양한 이용자를 고려한 여가 문화시설도 포함한다.
시는 융복합 도시를 만들기 위해 땅의 용도를 구분하지 않고 주거·업무·상업 등 다양한 기능과 용도를 복합 개발하는 ‘비욘드 조닝(Beyond Zoning)’ 개념을 적용한다. 이번 개발 계획안의 실제 용적률은 약 600%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총 사업비는 약 1조 5000억 원 규모로 추산된다. 서울시는 부지를 서울주택도시공사(SH)에 현물 출자하고 SH가 민간과 협력하는 방식으로 추진한다. SH는 공공주택을 공급하고 민간은 복합시설을 개발하는 방식이다.
양병현 서울시 공공개발기획담당관은 “사전 검토 결과 사업성이 충분히 있기 때문에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재정 투입은 최소화할 계획으로 내년이면 재정 지원 방안도 구체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변수연 기자 diver@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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