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대형마트, 일요일 대신 평일 쉰다
전국 특별시·광역시 중 처음
대구시가 매월 둘째·넷째 일요일이던 대형마트 의무휴업일을 평일로 전환한다. 전국 7개 특별·광역시 가운데 대형마트 의무휴업일을 일요일에서 평일로 바꾸는 건 대구시가 처음이다. 대구시가 대형마트 업계의 숙원이던 주말 의무휴업 규제를 철폐하면서 서울을 비롯한 다른 광역시까지 이 같은 움직임이 확산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구시는 19일 시청에서 홍준표 시장을 비롯해 8개 구·군청, 유통업체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대형마트 의무휴업일 평일 전환 추진 협약식'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대구 지역 8개 구·군청은 이른 시일 안에 조례 개정에 나서기로 했다. 대구에서 대형마트 주말 영업 금지가 철회되면 2012년 관련 조례가 제정된 후 10년 만이다. 현재 대구에서 의무휴업 대상은 대형마트 17곳, 기업형슈퍼마켓(SSM) 43곳 등 모두 60곳이다.
대구지역 대형마트 의무휴업 평일 전환은 반대 여론을 무릅쓴 홍 시장의 적극적인 정책 추진이 배경이 됐다. 홍 시장은 지난 7월 시장직 인수위원회에서 '대형마트 주말 영업'이 시민 제안으로 들어오자 본격적인 검토에 들어갔다. 온라인 쇼핑 확산 등 유통 환경 변화에 따라 대형마트의 주말 의무휴업 효과에 의문이 제기돼왔고 과도한 영업 규제라는 시민들의 불편 호소도 적극 반영한 것이다.
이에 홍 시장은 취임 후 꾸준히 기초단체와 중소 유통업체, 전통시장 상인회 등을 대상으로 설득 작업을 해왔고 결국 대·중소 유통업체 간의 원만한 합의를 이끌어냈다.
홍 시장은 "의무휴업일을 평일로 전환해 시민들에게 쇼핑 편익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우성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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