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거래소 바이낸스까지 각종 악재…코인시장 투심 또 '위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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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량 세계 1위 가상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마저 최근 각종 악재에 직면하면서 시장 심리가 또 한 차례 얼어붙고 있다.
바이낸스를 포함한 다수 가상화폐 거래소의 준비금 증명 서류를 작성해오던 글로벌 회계법인 마자르(Mazars)는 16일(현지시간) 이들 거래소와의 업무를 일시 중단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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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낸스 재무건전성 둘러싸고 물음표
자금 세탁 조사 리스크까지 겹쳐 우려 증폭
거래량 세계 1위 가상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마저 최근 각종 악재에 직면하면서 시장 심리가 또 한 차례 얼어붙고 있다.
미국 CNN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블록체인 데이터업체 난센(Nansen)은 바이낸스에서 지난주 초 하루 사이 최대 30억 달러(약 3조 9천억 원) 규모의 대량 인출 사태가 벌어졌다고 밝혔다.
재무건전성을 둘러싼 물음표와 자금세탁 의혹에 따른 리스크까지 연달아 부각되면서 이용자들의 불안 심리가 증폭된 것으로 분석된다.
바이낸스를 포함한 다수 가상화폐 거래소의 준비금 증명 서류를 작성해오던 글로벌 회계법인 마자르(Mazars)는 16일(현지시간) 이들 거래소와의 업무를 일시 중단한다고 밝혔다. 중단 이유로는 "준비금 증명 서류가 대중에 이해되는 방식에 대한 우려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준비금 증명 서류란 거래소가 고객 인출을 충당할 수 있는 자금을 쌓아두고 있는지 여부를 분석한 서류다. 앞서 마자르 남아프리카 지사는 이달 7일 바이낸스의 준비금 관련 5페이지 분량의 보고서를 발표했고, 이를 근거로 바이낸스는 충분한 자금을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마자르는 해당 서류에 대해 "보증이나 감사 의견으로 구성된 것이 아니다. (바이낸스 측과) 합의된 절차를 기반으로 제한된 결과를 보고한 것"이라고 밝혀 신뢰성에 의문 부호가 붙었다. 마자르 웹사이트에선 논란의 서류를 더 이상 열람할 수도 없다. 거래소 리스크를 사전에 감지한 마자르가 신속하게 발을 뺀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뿐만 아니라 바이낸스와 경영진의 돈 세탁 혐의 등을 조사 중인 미국 검찰이 기소 여부를 고민하고 있다는 내용의 로이터통신 보도도 지난 12일 나왔다. 바이낸스는 이 같은 의혹을 부인하는 한편, 이용자들의 자금 인출 역시 위기 대응력 시험 차원의 "스트레스 테스트" 정도로 여기며 표정 관리를 하는 모양새다.
투심이 요동치는 걸 차단하기 위한 행보로 보이지만, 글로벌 긴축 흐름과 FTX 거래소 파산사태 등으로 가뜩이나 민감해진 시장 심리는 세계 최대 거래소의 악재 앞에서 다시 크게 위축되고 있다. 글로벌 가상화폐 시황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지난주 개당 1만 8천 달러 안팎에서 거래되던 비트코인 가격은 우리시간으로 19일 한 때 1만 6700달러선을 밑돌기도 했다. 최근 2년 사이 가장 낮은 수준이다. 지난 12일 개당 280달러를 상회했던 바이낸스 자체 발행 가상화폐 BNB의 가격은 17일 221달러까지 하락했다가 이날 250달러 안팎에서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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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박성완 기자 pswwang@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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