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소녀 소속사, 홍보를 향한 꺾이지 않는 마음

김도곤 기자 2022. 12. 19.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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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소녀. 블록베리크리에이티브



그룹 이달의 소녀 소속사가 홍보를 향한 ‘꺾이지 않는 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달의 소녀 소속사 블록베리크리에이티브는 19일 이달의 소녀 SNS에 홍보 게시글을 올렸다. 멤버 올리비아혜의 사진과 새 앨범 홍보글이었다.

문제는 글과 사진을 올린 시점이다. 이날 츄와 이달의 소녀 소속사 사이의 언쟁을 공개한 기사가 나왔다. 앞서 츄는 이달의 소녀 소속사와 계약을 두고 법적 분쟁이 있었고, 분쟁 끝에 지난달 25일 츄를 퇴출 및 제명한다고 발표했다. 일반적으로 그룹에서 멤버가 탈퇴할 때 어떠한 숨은 이유가 있더라도 좋게 포장해주는 것과 달리 강한 단어를 사용했다. 또한 츄가 스태프들에게 갑질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날 기사에서 츄는 소속사 실장과 대화에서 비교적 단호하게 말했지만 갑질이라고 볼 정도의 수준은 아니었으며 욕설도 없었다.

오히려 해당 기사에서 나온 계약 내용으로 인해 ‘말 더 심하게 안 한 것이 대단하다’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기사에 따르면 수익 정산 비율은 소속사가 70%, 츄가 30%로 배분하고 연예 활동에 드는 비용을 50%대 50%로 정산했다. 이 경우 활동을 해도 활동에 드는 비용으로 인해 이익을 내는 것이 쉽지 않고, 결국 회사는 돈을 벌지만 아티스트는 손해를 보는 구조다. 어지간히 많은 일을 하지 않는 이상 이익을 내는 것이 어렵고, 츄와 달리 개인 활동이 많지 않았던 멤버들의 경우 빚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츄. 블록베리크리에이티브



결국 츄가 갑질을 했다는 뉘앙스를 풍길 수 있는 기사는 소속사 입장에서 오히려 역효과가 났다. 결국 불합리한 계약 조건, 제대로 되지 않은 지원 사실만 노출한 셈이다.

결국 소속사를 향해 비판의 화살이 향했다. 하지만 이 와중에도 소속사는 홍보를 멈추지 않았다. 기사가 나간지 한참 지나 소속사를 향한 비판 여론이 높아진 상황에서도 굴하지 않고 신곡 홍보에 열을 올렸다.

반응은 당연히 좋지 않다. 영어로 쓴 댓글, 한글로 쓴 댓글 할 것 없이 비판적 내용이다.

앞서 2명을 제외한 멤버 전원이 소속사를 상대로 계약해지 소송을 제기했다는 보도가 있었다. 츄 퇴출 발표와 멤버들의 계약해지 소송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에서도 소속사는 컴백 티저를 발표했다.

그리고 이날 츄와 소속사 관계자의 메신저 대화가 공개된 가운데에서도 홍보를 멈추지 않았다.

2022년을 대표하는 단연 최고의 명언은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이다.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한 DRX 데프트(김혁규, 현 담원 KIA)의 말로,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한국이 강호 포르투갈을 꺾고 16강에 진출했을 때 태극기에 쓰여져 더욱 대중적으로 인지도를 얻었다.

이달의 소녀 소속사는 갖은 논란과 잡음 속에서도 컴백을 강행했고, 논란의 논란의 연속인 와중에도 홍보를 향한 ‘꺾이지 않는’ 굳건한 마음을 보여주는 중이다.

김도곤 온라인기자 kim2010@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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