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 찾아가는 보건복지팀, 급성신부전 '골든타임' 잡아

김포=김동우 기자 2022. 12. 19.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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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같지 않은 사례관리 대상자의 목소리를 허투루 듣지 않은 구래동 찾아가는 보건복지팀 박세련(24) 주무관이 자칫 위태로울 뻔한 홀몸 어르신의 귀한 생명을 구했다.

김포시 구래동 행정복지센터 찾아가는 보건복지팀 박세련 주무관은 지난 15일 자신이 담당하고 있는 집중 사례관리 대상 한 모 씨(77)와의 전화 통화 중 한 씨가 평소답지 않게 기운이 없고 먼저 전화를 끊겠다고 하는 말을 듣고 같은 팀 동료와 곧바로 가정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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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같지 않은 사례관리 대상자의 목소리를 허투루 듣지 않은 구래동 찾아가는 보건복지팀 박세련(24) 주무관이 자칫 위태로울 뻔한 홀몸 어르신의 귀한 생명을 구했다. / 사진제공=김포시
평소 같지 않은 사례관리 대상자의 목소리를 허투루 듣지 않은 구래동 찾아가는 보건복지팀 박세련(24) 주무관이 자칫 위태로울 뻔한 홀몸 어르신의 귀한 생명을 구했다.

김포시 구래동 행정복지센터 찾아가는 보건복지팀 박세련 주무관은 지난 15일 자신이 담당하고 있는 집중 사례관리 대상 한 모 씨(77)와의 전화 통화 중 한 씨가 평소답지 않게 기운이 없고 먼저 전화를 끊겠다고 하는 말을 듣고 같은 팀 동료와 곧바로 가정방문했다.

15분이 채 되지 않아 도착한 한 씨 집 현관은 활짝 열려있었다. 유선상으로는 찾아오지 말라며 만류했던 한 씨는 누군가의 도움을 기다리는 모습이었다.

박세련 주무관은 "어르신께서 기력이 없고 움직이기가 어렵다는 말씀을 여러 차례 하셨고, 심한 복통 또한 호소하는 상황이었다"라며 "실제 집 전체에서 악취가 풍겼다. 방 안을 둘러보니 배변과 배뇨 조절을 할 수 없었던 까닭에 바닥은 물론 옷과 양말, 이불 등에 배변이 방치돼 있었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한 씨 상태가 심각한 상황인 것을 직감한 간호직 박세련 주무관은 병원 이송을 결정하고 119에 신고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한 씨가 병원 가기를 완강히 거부하는 일이 벌어졌고, 직원들은 한 씨를 설득하는 일이 빚어졌다.

구래동 찾아가는 보건복지팀에 따르면 한 씨는 가족이 없으며, 당뇨약을 복용 중인 기저질환자다. 이 때문에 구래동에서는 한 씨를 집중 사례관리 대상으로 선별하고 특별히 신경 쓰고 있다. 지난달 한 씨를 의료수급자로 신청해 둔 것도 혹시 모를 사태에 대비한 것이었다.

현재 한 씨는 뉴고려병원에서 급성신부전 진단을 받고 중환자실에 입원, 치료받고 있다.

찾아가는 보건복지팀에서는 사례관리사업비를 투입해 침구류 세트를 지원하고, 지역사회보장협의체 특화사업인 '깔끄미뽀송 이불 빨래 서비스' 및 애지원복지회 사회적협동조합 '주거내부 청소서비스'를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박세련 주무관은 "평소 전화를 드리면 기운도 있으시고 전화를 끊을 생각도 안 하시던 분인데 그날따라 평소와 다르다는 느낌이 들었다"라며 "전화를 끊자마자 달려갔는데, 예상했던 것처럼 어르신 신변에 문제가 생겨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그래서 어떻게 해서든 병원 이송을 추진해야 했다"라고 말했다.
박 주무관은 또 "어떻게 보면 모르고 넘길 수도 있는 일이지만 다시 생각하니 이분 삶의 골든타임이었다"라며 "이번 일을 계기로 사례관리 대상자와의 통화에 조금 더 섬세함과 관심을 기울여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구래동 이영종 동장은 "겨울철은 한파 등 기상 여건 악화로 취약계층의 건강과 생활 여건이 더 어려워지기 때문에 매우 각별한 관심이 필요한 계절이다"라며 "라며 "구래동 찾아가는 보건복지팀은 복지사각지대 위기가구 발굴과 기존 취약계층 모니터링에 총력을 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김포=김동우 기자 bosun199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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