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약발먹혔나‘...시중은행 가계대출 금리 주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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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대출 금리 상승 속도가 주춤하고 있다.
코픽스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음에도 은행들의 대출금리가 주춤하고 있는 건, 채권금리와 금융당국의 입김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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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금리 다소 안정되며, 대출금리 산정 영향 미쳐
[이데일리 전선형 기자] 가계대출 금리 상승 속도가 주춤하고 있다. 코픽스(COFIX·자본조달비용지수) 상승했음에도, 일부 시중은행들의 주택담보대출과 전세대출 최고금리가 내려가고 있는 모습이다. 급격한 여ㆍ수신 금리 상승을 우려한 금융당국의 우려가 은행들 금리 조정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시중은행 5곳(KB국민ㆍ신한ㆍ하나ㆍ우리ㆍNH농협은행) 중 2곳의 주담대 금리가 전달대비 하락했다.
다만, 우리은행은 6.92~7.72%로 직전달 6.33~7.13%보다 높았다. 우리은행의 경우 상ㆍ하단 금리 모두 시중은행 중 가장 높았다. KB국민은행은 이번달 금리가 6.27~7.67%로 직전달 5.76~7.16%로 크게 뛰었다. NH농협은행도 6.03~7.13%로 직전달 5.67~6.77%보다 높아졌다.
전세자금 대출 금리의 경우 5곳 중 4개 시중은행의 금리가 떨어졌다. 신한은행은 이날 기준 전세대출 금리가 5.12~6.12%로 전달(11월 16일) 5.20~6.20%보다 상ㆍ하단이 0.08%포인트가 하락했다. 하나은행의 경우 5.796~6.396%로 직전달(6.045~7.445%)보다 떨어졌다. 최대 1%포인트 가까이 하락했다. 우리은행도 5.78~6.18%로 전달보다 0.5%포인트 수준으로 하락했고, 농협은행도 5.86~7.16%로 전달(6.03~7.33%)보다 하락했다. 다만, KB국민은행은 6.29~7.69%로 전달(5.83~7.23%)보다 상승했다.
코픽스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음에도 은행들의 대출금리가 주춤하고 있는 건, 채권금리와 금융당국의 입김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실제 주담대 금리가 떨어진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의 경우 주담대 금리 산정에 코픽스와 함께 채권금리를 적극적으로 반영하고 있다. 그런데 최근 채권금리가 소폭 내리면서 금리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실제 지난 16일 기준 금융채 AAA 3년물 금리는 4.503%였는데, 앞서 11월 16일에는 4.955%였다.
금융당국의 금리 개입도 영향을 미쳤다. 금융당국은 지난달말 은행들에게 수신금리 인상 자제 요청을 했다. 은행들이 은행채 발행을 하지못하게 되자, 수신상품을 통해 자금을 조달했는데 이 과정에서 수신금리 경쟁을 펼치면서 예금금리가 한때 5%까지 치솟았다. 수신금리를 올리게 되면, 코픽스가 동반상승하게 돼 결과적으로 대출금리 인상에 영향을 미치게된다. 특히 최근에는 금융권 대출금리 추이 모니터링을 이전보다 면밀하게 하겠다면서, 과격한 금리상승에도 제동을 걸었다. 은행들은 대출금리 모니터링 강화 방침을 “대출금리를 더 올리지 말라”는 압박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은행채 금리가 최근 수개월간 고점을 찍으면서 대출금리에도 영향을 미쳤는데, 최근 소폭 안정을 되찾으면서 대출금리도 함께 떨어지는 중”이라며 “물론 코픽스 등이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어서 금리는 계속 인상될 것으로 보이지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채권금리를 준거금리로한 상품을 선택한다든지, 고정금리에 허들을 정해놓는다는지 현재 시점에 가장 유리한 상품을 선택해 들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선형 (sunnyju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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