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선택 위험 높이는 교대근무…'불규칙 교대'가 최악 '2배↑'

강승지 기자 2022. 12. 19.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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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대근무 중에서도 특히 불규칙한 교대근무가 극단적 선택 가능성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19일 나왔다.

이대서울병원은 정신건강의학과의 김선영, 임원정 교수 연구팀이 교대근무자들의 교대 패턴에 따라 자살 사고를 가질 위험성을 이같이 분석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이 2007~2018년 국민건강영양조사 데이터를 통해 우울증이나 심각한 내외과적 질환이 없는 3만3047명의 건강한 근로자를 분석한 결과 일반근로자들보다 교대근무자들의 자살사고 위험성이 1.33배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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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서울병원 연구팀…24시간 격일교대 1.75배, 고정 야간 근무 1.58배 등
(왼쪽부터) 김선영 이대서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임원정 교수(=이대서울병원 제공)

(세종=뉴스1) 강승지 기자 = 교대근무 중에서도 특히 불규칙한 교대근무가 극단적 선택 가능성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19일 나왔다.

이대서울병원은 정신건강의학과의 김선영, 임원정 교수 연구팀이 교대근무자들의 교대 패턴에 따라 자살 사고를 가질 위험성을 이같이 분석했다고 밝혔다.

교대근무자들이 일반 근로자들보다 자살 생각을 느끼기 쉽다는 것은 잘 알려졌지만, 근무 패턴에 따라 자살사고의 취약성이 달라지는 것을 확인한 연구는 이번이 처음이다.

연구팀이 2007~2018년 국민건강영양조사 데이터를 통해 우울증이나 심각한 내외과적 질환이 없는 3만3047명의 건강한 근로자를 분석한 결과 일반근로자들보다 교대근무자들의 자살사고 위험성이 1.33배 높았다.

특히 다양한 교대근무 패턴을 비교한 결과 불규칙한 근로시간을 가진 교대근무자의 자살 사고 위험성이 무려 1.92배에 달했다.

이어 24시간 격일제 교대근무자는 1.75배, 고정 야간 근무자는 1.58배의 자살사고 위험성을 보였다.

매개분석 결과 긴 근로시간이 수면시간을 줄이고, 우울증상을 상승시키며 교대근무자들의 자살사고를 높였다.

연구팀은 추후 일 주기 리듬교란으로 인해 변화된 뇌의 상태를 반영하는 바이오마커를 뇌 영상 및 유전자 연구를 통해 규명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를 통해 교대근무자들이 어떤 기전으로 수면, 정서적 문제에 취약하게 되는지 지속적으로 연구해 나갈 예정이다.

김선영 교수는 "교대근무자들의 충분한 수면시간을 위해 적정 근로시간을 확립하고 이들에게 심리적 지원 등을 사내에서 보장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수면의학'에 '교대근무와 자살 사고의 관계에서 근로시간, 수면시간 및 우울증상의 매개효과'라는 제목으로 게재됐다.

ks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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