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바페, 본인 이적 막은 '프랑스 대통령' 위로도 뿌리쳤다

2022. 12. 19.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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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킬리안 음바페(23, 프랑스)의 슬픔은 자국 대통령의 위로에도 풀리지 않았다.

19일(한국시간) 카타르 루사일의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이 열렸다. 지난 대회 우승팀 프랑스가 유력한 우승 후보로 평가받았지만, 결승에서 아르헨티나에 패배하며 눈물을 삼켜야 했다.

프랑스는 전반전을 0-2로 마쳤다. 하지만 음바페가 살아나면서 프랑스 공격력이 불을 뿜었다. 후반 35분과 36분에 음바페가 연이어 골을 넣은 덕에 2-2로 연장전에 접어들었다. 2-3으로 끌려가던 연장 후반에도 음바페의 세 번째 골이 터졌다.

결승에서 해트트릭을 달성한 음바페는 승부차기에서도 1번 키커로 나서 페널티킥을 성공시켰다. 그럼에도 프랑스는 패배했다. 승부차기 2번 키커 킹슬리 코망과 3번 키커 오렐리앵 추아메니가 실축했다. 아르헨티나가 우승컵을 들었다.

결승전 직후 시상식이 열렸다. 개인상 부문에서 음바페가 득점왕인 골든 부트를 수상했다. 음바페는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과 에마뉴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등 고위 임원들의 축하 속에서 득점왕 트로피를 건네받았다. 마크롱 대통령은 따로 음바페에게 다가가 등을 두드리며 위로했으나 음바페는 대답하지 않았다.

음바페와 마크롱 대통령은 긴밀한 관계로 얽혀있다. 지난 2021-22시즌이 끝난 뒤 음바페가 프랑스 파리 생제르맹(PSG)을 떠나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 이적을 추진할 때 마크롱 대통령이 음바페의 이적을 만류했다.

당시만 해도 거짓 소문인 줄 알았지만, 음바페는 “축구선수를 하면서 프랑스 대통령의 전화를 받게 될 줄 몰랐다. 마크롱 대통령이 나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PSG에 남아 계속 뛰면 안 되겠느냐’고 제안했다. 대통령의 말에 따라 PSG에 잔류하기로 했다”고 털어놓은 바 있다.

반년 전 음바페의 이적을 만류한 마크롱 대통령은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에서 음바페에게 우승 트로피가 아닌 득점왕 트로피를 수여했다. 프랑스로서는 해피 엔딩 기회를 놓쳤다.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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