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길 먼 '소득 4만弗'… 올해 강달러에 되레 줄어

김정환 기자(flame@mk.co.kr) 2022. 12. 19. 17:36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성장속도 2배로 빨라져야
2027년 국민소득 목표 달성

당정이 2027년 1인당 국내총생산(GDP) 4만달러 달성을 거시경제 목표로 잡은 가운데 내년도 수출 회복이 정책 성패를 가를 핵심 요인이 될 전망이다. 19일 국민의힘과 정부는 '2023년도 경제정책방향 협의회'를 하고 윤석열 정부 임기 내 1인당 GDP 4만달러를 이루겠다는 내용의 내년도 경제정책방향을 설정했다.

문제는 올 들어 글로벌 경기 둔화 직격탄을 맞고 국민 경제력이 크게 감퇴했다는 점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1인당 GDP는 2019~2020년 줄다가 지난해 수출 반등에 힘입어 사상 최고치(3만4984달러)를 기록했다.

하지만 올해는 상황이 급반전됐다. 반도체 등 수출이 급감하며 올 들어 이달 10일까지 누적 무역적자(474억달러)가 500억달러에 육박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4년 만에 연간 적자가 유력해졌다. 여기에 글로벌 강달러 현상에 원화값이 추락하며 달러로 환산한 국민소득도 급감했다.

이날 매일경제가 △올해 한은의 실질성장률 전망(2.6%) △기획재정부 물가 전망(GDP디플레이터 증가율·2.5%) △유엔의 올해 인구 추계치(5183만명)에 최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500대 수출·제조기업 재무담당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연평균 달러당 원화값 전망치(1303원) 등을 바탕으로 추산한 결과 올해 1인당 GDP는 지난해보다 7.8% 하락한 3만2264달러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이 상태에서 2027년까지 1인당 GDP 4만달러를 달성하려면 지금보다 소득이 불어나는 속도를 2배가량 키워야 할 것으로 조사됐다.

성태윤 연세대 교수는 "단기간 내 자본과 노동을 늘려 경제성장을 도모하기는 쉽지 않다"며 "그동안 부쩍 오른 기업 비용을 낮추고 규제를 완화해 생산성을 높이는 데서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정환 기자]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