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연금 적립금 '쑥쑥' 1년새 40조 늘어 300조

이종혁 기자(2jhyeok@mk.co.kr) 2022. 12. 19.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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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연금 가입자가 크게 늘면서 지난해 국내 퇴직연금 적립액이 300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 구입 목적으로 퇴직연금을 중도 인출한 인원도 3만명에 달했다.

통계청이 19일 발표한 '2021년 퇴직연금 통계'를 보면 작년 퇴직연금 적립액은 295조원으로 전년 대비 15.5%, 약 40조원 증가했다. 종류별로는 확정급여형(58.0%) 비중이 가장 컸다. 이어 확정기여형(25.6%), 개인형 퇴직연금(IRP·16.0%), IRP 특례(0.4%) 순이었다.

퇴직연금 가입 대상 근로자 1195만7000명 중 가입률은 53.3%(636만8000명)로 2020년 52.4%에서 0.9%포인트 올랐다. 가입률은 2015년 48.2%에서 꾸준히 오르는 추세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퇴직연금 중도 인출자는 5만5000명으로 전년 대비 20.9% 감소했다. 집을 살 목적으로 연금을 깬 인원은 3만명(54.4%), 전세 보증금 같은 주거 임차 목적으로 연금을 중도 인출한 인원은 1만5000명(27.2%)으로 집계됐다. 전체 중도 인출자 중 81.6%가 주택 구입과 주거 문제로 퇴직연금을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정점을 찍은 부동산 시장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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